[6월 민주항쟁 33주년] 정치권, 그날의 정신 되새겨… “제도의 민주주의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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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33주년] 정치권, 그날의 정신 되새겨… “제도의 민주주의 넘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6.1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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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실질적 민주주의” 과제 천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월 10일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그날의 정신을 되새겼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월 10일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그날의 정신을 되새겼다.ⓒ뉴시스

 

정치권에서 6월 항쟁 33주년을 기념하며 그날의 정신을 되새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33주년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며 과거 민주화운동가들을 고문해 악명 높았던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을 찾아 “6·10 항쟁의 그날 이후 함께 만든 민주주의가 이제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며 역사적 의의를 다졌다. 또 “이제 민주주의는 우리의 삶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실질적 민주주의를 이뤄야 한다”며 “지속가능하고 보다 평등한 경제는 제도의 민주주의를 넘어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실질적인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0 민주항쟁은 주권재민 원칙을 재확인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목숨을 바친 희생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겨본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사제, 의사, 기자, 부검의, 검사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한다. 이들로 인해 우리의 민주주의가 앞당겨졌다”며 “과거사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나가는 길이라는 소명 의식으로 민주주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6·10 항쟁은 한국 현대사를 민주화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짓는 민주 시민 혁명”이라며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살려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시대를 개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6월 항쟁을 완성할 책임이 있다”며“한국 현대사에 누적된 비민주적, 불공정한 정치사회 구조를 개혁해 6·10 시대를 넘는 새 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의 특종을 감옥 안에서 세상에 알린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5월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6월 항쟁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60년 4월 혁명이 5‧16으로 무산된 뒤 수많은 민주항쟁이 벌어졌지만 6월 민주항쟁은 군사독재를 끝내는 마무리 항쟁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한 바 있다.

한편,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민주화운동 유공자에 대한 정부의 공식 훈·포장 수여식이 처음으로 진행돼 더욱 의미를 남겼다. 이에 따라 전태일 열사 어머니 故 이소선 여사,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부모인 故 박정기 선생과 배은심 여사 등 12명에게 국민훈장인 모란장이 수여됐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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