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국내 김정일 분향소 설치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23일 서울대학교 내 김정일 국방위원장 분향소 설치 주장으로 논란이 인데 이어 26일 한 친북성향 민간단체가 서울 도심에 김정일의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은 26일 오후 5시 서울 대한문 앞에 김 위원장 추모를 위한 분향소를 만들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앞서 24일 경찰에 분향소 설치를 위한 집회신고를 하고 불허 통보를 받았지만, 26일 분향소 설치를 그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에 대해 남녘 동포들도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함이 마땅하다”며 “남한 정부가 민간인의 조문 방북을 불허함에 따라 대한문 앞에 범국민 조문(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자 경찰에 24일 집회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이미 불허 통보가 있었음에 따라 분향소 설치를 저지할 계획이다.  또 이날 보수단체도 분향소 설치를 저지하며 나설 것으로 보여 단체간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대에서도 분향소 설치를 제안하는 대자보가 붙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박모씨는 중앙도서관 근처 게시판에 “한반도 평화와 남북 협력 강화를 위해 26일 낮 12시 학생회관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는 대자보를 붙였다.

이에 서울대 측은 26일 분향소가 허가 없이 세워질 경우 학칙에 따라 철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차원에서 조문단을 보내라는 주장은 외교적인 관점이니 그렇다쳐도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원수나 다름없는 김정일을 분향소 깔면서 문상하자는 저런 사람들은 대체... 그냥 북한가서 조문하고 돌아오지 말지(snakehan****)” “우리나라에 좋은 일 한 것도 없는데 분향소를 왜 설치하자는건지?(kagaya****)” “이런 애들 있으니 아직도 좌파, 빨갱이 하는 단어가 통하는거지 아휴(dreamca****)”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