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술혁신 박차…“고객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완성 추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권, 기술혁신 박차…“고객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완성 추구”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6.18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은행, RPA 프로그램에 AI기술 결합 ‘자동 급여이체 기술’ 운영
우리은행, AI Sanction(생션) 심사 자동화 시스템 도입·업무효율↑
신한은행, 은행권 최초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 도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은행 모습이 바뀌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하던 다양한 문서 작업들을 AI가 대체하는가 하면,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pixabay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은행 모습이 바뀌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하던 다양한 문서 작업들을 AI가 대체하는가 하면,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pixabay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은행 모습이 바뀌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하던 다양한 문서 작업들을 AI가 대체하는가 하면,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일부 영업점은 지난 4월부터 LG CNS의 로봇업무자동화(RPA) 프로그램과 AI 기술을 결합한 ‘자동 급여이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 회계 등의 데이터를 단순 반복해 처리하는 RPA 프로그램에 AI 기술을 더해 보다 간편하게 급여이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AI가 은행 내부망에 옮겨진 급여대장에서 급여이체에 필요한 자료만 뽑아 문서를 만들고,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만을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한다.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아 급여가 정확히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은행직원들이 직접 급여액, 직원명, 계좌번호 등을 찾아 수작업으로 진행해왔던 작업이다.

이를 통해 은행 직원들이 급여이체 업무에 들이는 시간과 피로감을 줄일 수 있게 됐고, 그 시간을 활용해 보다 질 높은 고객 상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우리은행도 올해 초부터 AI Sanction(생션) 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그동안 직원들이 육안으로 심사하던 서류를 AI가 자동적으로 심사하고 추가적으로 검증까지 가능하게 됐다. AI가 처리하는 서류는 인보이스, BL(선하증권)/AWB(항공운송장), 패킹리스트(포장명세서), 원산지증명서, 보험사 서류 등 다양한 종류를 처리한다. 기존에 하루에 많게는 10만장이 넘는 문서를 직원들이 일일이 검토해야했지만, 10분당 약 500장이 넘는 서류 검토가 가능한 AI가 도입된 후,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줄고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지난 15일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는 사용자의 시스템 사용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업무 처리 프로세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 맵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신기술이다.

이을 통해 은행 직원들의 업무 시간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무 기록의 순서와 빈도를 종합·분석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업무 기록을 시각화한 이미지 맵을 통해 업무 흐름, 각 업무별 처리 소요시간, 병목현상 발생 지점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신한은행은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을 활용해 업무량 상위 18개 영업점의 2개월 간 업무로그 110만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특히, 기업대출 보증서 위탁발행, 수출환어음매입관리 업무 등에서 타 업무대비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됨을 확인했고, 해당 업무의 본점 집중화, 전산 개선 등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 도입은 진옥동 은행장이 강조해온 고객중심과 디지털 혁신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RPA 등 디지털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