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직종으로 꾸준히 오르내리는 은행업. 은행은 높은 연봉과 각종 복지혜택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겐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데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의 주요 시중은행 뿐 아니라 IBK기업·산업은행 등은 매해 수백 명의 행원을 뽑아왔어요.

하지만, 최근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으로 창구 인원 수요가 줄면서, 채용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또 앞으로 탄생할 토스뱅크까지. 여러 디지털 전문은행들의 출현으로 새로운 구직수요도 생기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은 어디일까요? 바로 ‘카카오뱅크’에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20년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카카오뱅크가 27.3%로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은행으로 선정됐어요.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해진 ‘성장 잠재력’이에요. 출범 4년 차를 맞은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뱅킹으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근무시간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38.7%)’이 가장 높은 응답비율이었다고 하네요. 이어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0.3%), (포스트 코로나) 장래 사업성 유망(9.1%) 등이 뒤따랐습니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3.6%)는 가장 낮은 비율이었고요.

대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은행 2위로는 KB국민은행(17.7%)이 선정됐어요. 1위인 카카오뱅크와는 9.6%로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어요.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28.7%)’가 가장 높았고, ‘만족스러운 급여 및 보상체계(15.9%)’가 뒤를 이었어요.

다음으로 신한은행(13.6%)이 3위, 기업은행(11.0%)이 4위에 올랐어요. 이밖에 5위는 NH농협은행(9.9%), 6위 우리은행(6.8%)이었어요. 7위부터는 득표율이 소폭 줄었는데, 7위 하나은행(3.8%), 8위 KDB산업은행(3.7%), 9위 BNK부산은행(1.8%), 10위 한국씨티은행(1.1%) 순이었어요.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높은 인기 배경에 대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스킨십 강화 외에,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보여준 새로운 기업문화와 IT 직무수요 증대”라면서 “앞으로도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곧 신규인재 선점의 승부처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