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배후설' 곳곳서…"이쯤되면 '부정선거 사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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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배후설' 곳곳서…"이쯤되면 '부정선거 사건' 돼야"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1.02 10: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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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선관위의 ‘디도스 사건’에 책임을 지고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이 2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사건을 둘러싸고 당초 최 의원의 전 비서 공씨(27)의 단독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관련자들 사이의 금전거래와 ‘알 만한 사람’ 배후설 등 석연찮은 점들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어 ‘꼬리자르기’ 수사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지난 1일 업데이트된 <나는꼼수다> 방송에서 “그 윗선을 계속 수사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돈 거래가 한 번도 없던 사람들이 디도스공격을 앞두고 1억 원씩이나 거래를 했는데, 사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수사를 안하고 자꾸 디도스로만 몰고 가서 이렇게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의 핵심이 ‘디도스 공격’이 아닌 ‘10.26 부정선거’에 있다는 것이다.

▲ 10.26 재보선 당일 디도스 공격과 관련 지난 9일 경찰측은 "돈거래는 없었다"며 '공씨의 단독 범행'으로 일축한 바 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무관. ⓒ뉴시스

또 방송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자꾸 선관위 디도스라고 하는데, 그게 내부 소행이든 해커를 통한 것이든 그게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여당이 국가기관을 선거를 방해할 목적으로 공격했다는 것. 이것은 부정선거 사건이다. 10.26 부정선거 사건이라고 불러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수는 이어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비서관 정도로 안 되니 누구를 탈당시킨다. 한나라당 의원 하나 끌고 온 것은 이 사건에서 발목까지밖에 못 끌고 온 것”이라면서 “최구식 의원이 나경원 후보를 서울시장 시키기 위해 사건을 감행했다 하더라도 재선이 되나, 얻는 게 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지휘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알 만한 사람’ 누구?

그도 그럴것이 관련자들 사이 금전거래 사실 등 디도스 관련 의혹은 조사 이후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디도스 공격 관련자에게서 배후가 있음을 시사하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것으로 구속기소된 IT업체 직원 황모(26)씨로부터 “공씨가 공격 지시 당시 ‘이름 세 글자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이 뒤에 있다. 문제가 생기면 다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황씨는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IT업체 대표 강모(26)씨의 친구로, 강씨와 함께 공씨의 디도스 공격을 지시받은 인물이다. 

또 검찰은 IT업체의 감사 차모(28)씨가 지난달 2일 자정 무렵 국회의장 전 수행비서 김모(31)씨를 찾아가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공씨가 빨리 빠져 나오도록 힘을 쓸 수 있게 최 의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씨는 지난 12월1일 경찰에 체포돼 2일 저녁 구속영장이 신청된 바 있다.

이미 공씨가 체포되기 전에도 ‘배후설’은 제기된 바 있다. 공씨의 지인들에게서 공씨가 ‘내가 한 일이 아닌데 책임져야 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2월7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공씨는 체포 전인 11월 31일 그의 고향 친구들에게 전화해 “내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것이 아닌데 위에서 들어가라고 한다.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윗사람의 지시로 대신 책임을 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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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hlove 2012-01-02 22:27:50
모르면배워야지요....

올드태권 2012-01-02 15:25:51
무슨 일이든 생기면 모르쇠로 일관하시는 높은 분들
http://youtu.be/zXKV78VE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