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지원금] 與 1人 800만 원, 野 200만 원 줬다…8500만원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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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지원금] 與 1人 800만 원, 野 200만 원 줬다…8500만원 주인공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7.0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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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정당지원금 1~5위 전부 민주당…與 평균 800만 원 받아
1인 평균 정당지원금, 與 800만 vs 野 200만
민주당 1위, 8500만 받은 초선 홍정민…5위 고민정
통합당 1위, 1100만 받은 초선 김미애…충남 의원들 공동 3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시사오늘〉은 정치자금법 제42조 제5항에 따라 후보자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공개자료를 들여다봤다. 조사 결과, 제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정당으로부터 선거비용을 가장 많이 지원받은 의원은 모두 여당인 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당은 지역구 당선자들에게 1인당 평균 830만 원을 지원한 반면, 통합당은 300만 원 정도 지원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시사오늘〉은 정치자금법 제42조 제5항에 따라 후보자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공개자료를 들여다봤다. 여당은 지역구 당선자들에게 1인당 평균 830만 원을 지원한 반면, 통합당은 300만 원 정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유해 ‘쩐(錢)의 전쟁’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선거운동에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이며, 돈이 당락(當落)을 좌우한다는 소리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1인당 1500만 원, 소속 정당에 약 200~300만 원의 기탁금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사무실 개소, 현수막, 명함, 유세차량 등에 수천만 원을 사용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했던 오창석 후보는 올해 초 〈오마이뉴스〉 기고문을 통해 “본선에 1억 원, 예비후보 시절 5200만 원을 합하면 총 1억 5200만 원을 썼다”면서 “가족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뛰어드는 기회비용과 자원봉사자 비용, 후보자 숙소 비용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의상 제공해야만 하는 숙소 보증금과 월세 비용까지 합하면 1억 7000만~1억 8000만 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밝혔다. 총선에 변호사나 사업가, 교수 등 비교적 안정된 자산을 가진 50대 이상의 남성 후보가 주로 출마하는 이유다. 

따라서 후보들의 운명은 정당 지원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당이 얼마나 보조(補助)해주느냐에 따라 홍보 콘텐츠의 질이 부쩍 달라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와 만나 “중진은 당으로부터 받는 돈이 로고송 지원금 3500원이 다인데, 신인에 여성 후보자면 당으로부터 3500만 원은 받는다”면서 “중진으로부터 돈을 거둬 신인에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사오늘〉은 정치자금법 제42조 제5항에 따라 후보자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공개자료를 들여다봤다. 조사 결과, 제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정당으로부터 선거비용을 가장 많이 지원받은 의원은 모두 여당인 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민주당은 지역구에 출마한 당선자들에게 1인당 평균 830만 원을 지원한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불과 300만 원 정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1위, 8500만 받은 초선 홍정민…5위 고민정


21대 국회에서 금전적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당선자는 홍정민 초선의원(경기 고양시 병)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약 8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장철민(대전 유성구을),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오영환(경기 의정부시갑), 고민정(서울 광진구을) 의원이 뒤를 이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21대 국회에서 금전적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당선자는 홍정민 초선의원(경기 고양시 병)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약 8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장철민(대전 유성구을),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오영환(경기 의정부시갑), 고민정(서울 광진구을) 의원이 뒤를 이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정당지원금 수령액 1위를 차지한 의원은 경기 고양시 병의 홍정민 초선의원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약 8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정치신인 가산과 여성 가산, 만 41세의 나이로 ‘청년 가산’까지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민주당은 앞서 청년정치인의 기준을 만 45세 이하로 정한 바 있다. 

2위는 대전 동구의 장철민 초선의원으로, 약 80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장 의원은 대전광역시당으로부터 1700만 원을 제공 받았다. 

3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민주당 장애인후보추천금으로 약 7600만 원을 보조받았으며, 이번 총선 최연소 지역구 당선인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시갑)은 약 6540만 원을,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통합당 오세훈 의원에게서 승리한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은 6500만 원을 받았다. 

 

통합당 1위, 1100만 받은 초선 김미애…충남 의원들 공동 3위


통합당 중 정당지원금 1위는 김미애 초선의원(부산 해운대구을)으로, 약 1100만 원을 지원받았다. 2위 황보승희 초선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이 100만 원 가량의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공동 3위는 충남 지역구의 김태흠·성일종·정진석·홍문표 의원 등이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통합당 중 정당지원금 1위는 김미애 초선의원(부산 해운대구을)으로, 약 1100만 원을 지원받았다. 2위 황보승희 초선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이 100만 원 가량의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공동 3위는 충남 지역구의 김태흠·성일종·정진석·홍문표 의원 등이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통합당 정당지원금 1위는 초선인 부산 해운대구을의 김미애 의원(만 50세)으로, 약 1100만 원을 지급받았다. 김 의원처럼 초선이자 여성 후보로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한 황보승희 의원(만 43세)도 그와 비슷한 금액인 1000만 원 가량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보 의원실 관계자는 2일 기자와 만나 “황보 의원은 지역 유세에서 로고송 또는 영상을 사용하지 않아 지원금 약 50만 원을 적게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공동 3위는 충남 지역구의 김태흠(3선, 충남 보령시서천군), 성일종(재선, 충남 서산시태안군), 정진석(5선,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홍문표(4선, 충남 홍성군예산군) 의원과 경기 지역의 송석준 의원(재선, 경기 이천시)이다. 이들은 정당으로부터 약 550만 원을, 각각 충남도당과 경기도당으로부터 5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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