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2분기도 선방…코로나로 상반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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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2분기도 선방…코로나로 상반기 호실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7.1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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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농심·오리온 등 2분기도 성장세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 농심제품
농심 미국 제품 ⓒ농심

식음료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식품 기업들은 라면, 과자, 가정간편식(HMR) 등의 식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우려와 달리 좋은 실적을 낸 바 있다.

16일 증권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기업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각종 먹거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해외 성장도 돋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5400억 원, 189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79% 증가할 전망이다. 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647억 원으로 예상된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HMR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1분기에도 매출이 23.9% 증가한 3조4817억 원,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2201억 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60%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10%p 늘었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2조2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면업계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익이 2배 뛰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농심은 2분기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4.5% 늘어난 6505억 원, 영업이익은 415.6% 급증한 423억 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반사수혜가 컸다면 2분기에는 해외 쪽에서 반사수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농심은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 추정치가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와 맞물려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오리온도 해외 시장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리온의 잠정 실적은 매출 5181억 원, 영업이익 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도 오리온은 25.5% 늘어난 영업익 970억 원, 8.5% 증가한 매출 5398억 원을 올린 바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국내외 고른 성장세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오리온이 지난 14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589억 원), 중국법인은 19.5%(730억 원), 베트남법인은 5.1%(185억 원), 러시아법인은 53.3%(69억 원) 증가했다.

음료기업 하이트진로음료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뛰었다. 하이트진로음료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297% 증가했다. 생수와 음료 사업 부문 제품 리뉴얼과 채널 다변화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진로 토닉워터’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33%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홈술, 홈파티 등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을 고려해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고 6입, 12입 번들 패키지로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공략한 게 주효했다. 실제 최근 소토닉(소주+토닉워터) 문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최근 3년 간 진로 토닉워터의 매출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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