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이윤서의 에세이 그림, 마음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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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이윤서의 에세이 그림, 마음으로 읽기
  • 윤명철 기자
  • 승인 2020.07.17 14: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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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션,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 출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 기자]

북오션에서 작가 이윤서의 신작  《그림으로 마음 읽기》를 내놓았다. 작가 이윤서는 자신의 에세이 《그림으로 마음 읽기》에 대해서 “이 책은 그렇게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라고 소개한다. 사진제공=북오션
북오션에서 작가 이윤서의 신작  <그림으로 마음 읽기>를 내놓았다. 작가 이윤서는 자신의 에세이에 대해서 “이 책은 그렇게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라고 소개한다. 사진제공=북오션

“내 마음과 동조하는 그림을 찾았다면, 그 그림은 더 이상 그 작가의 그림도, 비평가의 그림도 아니다. ‘내 그림이 되는 것이다.”

북오션에서 작가 이윤서의 신작 <그림으로 마음 읽기>를 내놓았다. 작가 이윤서는 자신의 에세이에 대해서 “이 책은 그렇게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라고 소개한다.

작가는 “예술을 감상할 때 우리는 보통 그 작품이 주는 첫 인상보다, 비평가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때가 있다”며 “내 느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내가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림이란 내 마음과 동조하는 느낌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그림을 말하지만 그림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그림을 보는 법을 말해주는 묘한 책이다. 이 책에는 대표적으로 14명의 화가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말해줄 뿐 그들의 그림을 평론하지 않는다. 단순히 화자(저자)가 당시 그들의 그림을 봤을 때의 느낌과 당시 저자가 처한 상황을 말해준다.

예를 들어 몬드리안의 그림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像)이 있을 것이다. 검은 직선으로 나누어진 구역이 붉은색 노란색이 단순하게 칠해져 있는 그림이다. 냉장고 디자인으로도 사용돼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뭔가 심오한 뜻이 있겠지?’ 하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가? 먼저 말했다가는 욕을 먹을 것 같고…….

하지만 작가는 단 두 가지만 묻는다. 

“편안한가, 답답한가. 몬드리안의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정리를 좋아하든지, 정리가 필요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정리가 필요해서 몬드리안의 그림이 좋아졌다면, 그 그림은 이제 몬드리안의 그림이 아니라 ‘나’의 그림이 된 것이다.”

또한 만약 답답해서 더 자유로운 화풍의 그림, 예를 들어 잭슨 폴락의 그림처럼 무정형의 그림이 좋아졌다면, 이제 잭슨 폴락의 그림이 ‘나’의 그림이 된 것이라고, 이처럼 그림은 누군가의 평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을 그 그림이 표현해줄 때 나의 그림이 된다는 말이다.

그 느낌을 더 잘 느끼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화가의 삶이다. 실제로 몬드리안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세계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작가였다고 한다. 그래서 통제하지 못하는 자연을 싫어했고, 자연을 떠올리게 만드는 초록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에피소드를 듣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본다면 ‘지금 내 마음과 같군’이라고 하며,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이렇게 열네 명의 화가 이야기와 당시 저자가 겪고 있던 상황과 마음을 읽는다면 오늘부터 진짜 내 그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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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2020-07-17 16:14:49
기대되는 책이네요^^

최희수 2020-07-17 16:58:02
작가님의시선으로 쓰시는글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