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건설·제조업 산재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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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건설·제조업 산재 1위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7.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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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시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GS건설과 현대중공업이 국내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와 제조사(노동자 수 기준) 중 최근 5년 간 누적 산업재해 발생 1위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의 노동자 1만 명당 산재자 수 비율(만인율, 2015~2019년 누적)은 25명으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은 15명을 기록한 호반건설이 차지했으며, 대우건설(13.7명), 대림산업(10.9명), 현대건설(10.8명), 롯데건설(9.6명), HDC현대산업개발(9.2명), 현대엔지니어링(8.1명), 삼성물산(5.5명), 포스코건설(5.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대 제조사의 경우 산재 발생 1위 업체는 현대중공업으로 노동자 1만 명당 재해자 수 비율이 181.3명에 달했다. 이어 기아자동차 97.6명, 현대자동차 70.2명, 포스코 13.7명, 하이닉스반도체 6.8명, 엘지디스플레이 3.1명, 삼성디스플레이 2.5명, 엘지전자 2.3명, 삼성전기 1.5명, 삼성전자 1.3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에서 발생한 산재는 이보다 많을 공산이 크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책임 대부분이 50인 미만 사업장인 하청업체로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사업장 규모별 산재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산재 중 50인 미만 사업장 내 산재가 79.4%를 차지했고, 10인 미만(48.4%)과 10~29인 미만(22.9%) 사업장에도 산재가 집중됐다.

강 의원은 "최근 5년 간 산재 현황을 살펴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 산재가 집중해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업체 대부분은 하청업체로 산재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중대재해 책임이 하청으로 전가되고 있는 것"이라며 "중대재해 발생 시 책임 있는 기업이 책임을 져야 산재를 예방할 수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우선 입법에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 간 10대 건설사, 제조사 산재 현황 ⓒ 강은미 의원실
최근 5년 간 10대 건설사, 제조사 산재 현황 ⓒ 강은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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