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수장들, 일제히 ‘지휘봉’…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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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수장들, 일제히 ‘지휘봉’…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라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7.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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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권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 대응조치로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에서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우선 KB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하여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사업 중 특히 '그린·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그린 융복합‘과 ‘그린뉴딜’이 민간 투자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추가 선정하고 그룹차원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연간 1.5조원, 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2019년부터 혁신금융 지원을 위해 5년간 66조원을 지원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번 뉴딜 지원까지 더해 75조원을 지원하게 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당시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왔다. ESG 관련 사업이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지난 23일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CEO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서 조용병 회장은 ‘신한 N.E.O. Project(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사들의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신한 N.E.O. Project’는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내놓은 신한금융의 친환경 프로젝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관련 대출 및 투자 5년간 85조 공급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 주도적 역할 수행 △‘신한 Triple K 프로젝트’를 통한 전국 단위 혁신 성장 플랫폼 조성 등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이 앞장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1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의 '한국판 뉴딜 금융 프로젝트'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우선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 디지털 혁신 및 생산성 제고 산업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IB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그린 뉴딜'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투자 주선에 집중 참여함으로써 시장 조성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대체투자를 활용해 자본 유치의 기회도 모색키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부문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이 협약은 '한국판 뉴딜'을 위한 하나금융그룹 금융지원의 첫 신호탄으로, 두산그룹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직·간접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리금융그룹도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해 한국판 뉴딜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그룹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디지털 뉴딜 부문 3.3조원, 그린 뉴딜 부문 4.5조원, 안전망 강화 부문 2.2조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한국판 뉴딜 정책 중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SOC 디지털화 △비대면 산업 육성 등 3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다. 준공공재로서의 금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데이터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디지털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온라인마켓 소상공인 대상 공급망 금융상품 개발과 저비용 온라인 판매채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 뉴딜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가능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까지 고려한 '그린 뉴딜 투자플랫폼'을 신설·운영하고, 친환경·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한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우리금융 전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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