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08 전기차, 가격 경쟁력 내세워 주행거리 약점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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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전기차, 가격 경쟁력 내세워 주행거리 약점 극복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7.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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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푸조는 28일 올 뉴 푸조 2008 SUV를 출시했다. 사진은 전기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의 배터리 충전 모습. ⓒ 푸조
푸조는 28일 올 뉴 푸조 2008 SUV를 출시했다. 사진은 전기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의 배터리 충전 모습. ⓒ 푸조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올 뉴 푸조 2008 SUV'와 함께 출시된 전기차 '뉴 푸조 e-2008 SUV'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열세에 놓인 1회 충전 주행거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이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올 뉴 푸조 2008 SUV의 디젤 모델과 전기차 버전을 각각 출시하고, 공식적인 판매에 나섰다. 푸조 2008 SUV는 국내 누적 8000대의 판매고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6년 만에 풀체인지를 통해 더 커진 차체와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으며, 전동화 파워트레인 추가라는 극적인 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이중 전기차 모델인 뉴 푸조 e-2008 SUV의 경우 100kW의 전기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즉각적인 토크로 순간적인 가속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SUV 모델임에도 경쾌하고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제공한다는 게 푸조의 설명이다.

다만 50kWh 배터리를 탑재, 완전 충전 시 237km에 그친다는 점은 열세로 꼽힌다. 동급 소형 전기차 경쟁 모델들이 64~66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386km의 항속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쏘울 부스터 EV는 64kWh 배터리를 탑재, 각각 1회 완충시 406km, 386km를 주행할 수 있다. 쉐보레 볼트EV의 경우에는 66kWh 배터리를 탑재해 동급 최고 항속거리 414km를 확보했음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뉴 푸조 e-2008 SUV는 항속거리가 150여km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잦은 충전의 번거로움이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푸조 측은 WLTP 기준으로는 340km의 항속거리를 확보했으며, 사전 실주행에서는 300km를 넘어서는 등 체감 전비는 높게 나온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푸조의 믿는 구석은 따로 있는 눈치다. 3000만 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입 전기 SUV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뉴 푸조 e-2008 SUV의 트림은 알뤼르(4590만 원)와 GT 라인(4890만 원)으로 나뉘는 데, 국고 보조금 628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시 이같은 셈법이 나온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도 전기와 디젤 버전의 가격 차이를 최소화함으로써, 파워트레인을 옵션처럼 선택할 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게 강정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와 지자체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전기와 디젤 모델 간 가격 차이는 약 260만 원 대로 줄어들며, 향후 유지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적 구매 비용은 동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필립 임파라토 푸조 브랜드 CEO는 인사말을 통해 "올 뉴 푸조 2008 SUV는 차량 총 소유 비용(TCO) 측면에서도 전기와 디젤 버전이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에 먼저 푸조를 선택하고, 그 다음 파워트레인을 고르면 된다"며 "서울과 부산과 같은 대도시를 품은 한국 시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모델로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영업 총괄 상무 역시 "푸조는 향후 국내 출시하는 모든 모델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올 뉴 푸조 2008 SUV를 필두로 한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이 국내 수입 콤팩트 SUV 시장은 물론,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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