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픽업트럭에서 정통 오프로더로”…못하는 게 없는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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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픽업트럭에서 정통 오프로더로”…못하는 게 없는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7.3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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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24일 시승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24일 시승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을 견인해 온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이 이제는 정통 오프로더라는 수식어까지 자신있게 내걸 수 있게 됐다. 특별하게 튜닝된 다이내믹 서스펜션과 아웃도어 활용성을 높여줄 사양들을 한데 모은 다이내믹 에디션 모델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정통 오프로더라 하면 수입산인 지프 랭글러 등을 우선 떠올리기 쉽지만, 국산차에서는 딱히 꼽을 만한 모델이 없어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그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데크 활용성을 통한 차별성까지 내세워 눈길을 모으기 충분했다.

기자는 지난 24일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을 타고 경기도 가평 칼봉산 내 험로를 내달리며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면모를 직접 확인해봤다. 해당 코스는 거리상 약 8.4km 정도에 불과하지만, 산길과 계곡, 돌길을 넘나들며 1시간 가량 소요되는 난코스였음을 미리 밝힌다. 특히 전날 호우로 인해 코스 내 계곡물이 차량 범퍼부까지 차오르는 등 제법 난이도가 있는 오프로드 체험이 이뤄졌다.

물론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불리한 주행 환경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미끄러운 흙길을 오르며 큰 돌뿌리를 밟고 지나칠 때 차체가 급격히 요동치겠구나 싶었지만 예상 외로 그 충격을 단단하면서도 안정감있게 받아냈다. 전용 사양으로 튜닝된 다이내믹 서스펜션 덕분으로, 코일 스프링 강성을 높인 요인이 컸다. 전고를 10mm 키워 차량 하부가 받는 데미지 및 불편함을 줄여줬다는 점도 험로 주행에 최적화됐음을 입증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튜닝된 다이내믹 서스펜션 탑재를 통해 험로주파능력을 강화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튜닝된 다이내믹 서스펜션 탑재를 통해 험로주파능력을 강화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고가 다소 높아져 승차감이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쇼크옵쇼버 튜닝을 보완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지나치게 둔탁하지 않으면서도 오프로드의 짜릿한 경험은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오프로더가 추구하는 '날 것의 로망'을 충족시킨다. 긴 차체에도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이 적용돼 비틀림이 없고, 엔진에 전달되는 과도한 충격 역시 막아준다는 점은 오프로더의 성격에 부합한다. 여기에 저속 구간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2 LET 디젤 엔진 역시 꾸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 육중한 차체를 무리없이 끌고 나간다.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4륜 구동 시스템이 중요 요소로 꼽히는 데,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쌍용차의 4륜 구동 시스템 '4Tronic'과 더불어 험로 탈출 장치인 차동기어 잠금장치(LD)가 기본 탑재된다. 이를 통해 4H 모드 주행 시 불어난 계곡 물길이나 돌길에서도 미끄러짐 없는 등판능력을 내비쳤으며, 설령 한쪽 바퀴가 지면에 닿지 않더라도 다른 바퀴의 힘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LD 개입으로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단 시승차량에는 옵션 사양이 아닌 별도의 오프로드 전용 ATM 쿠퍼 타이어를 장착, 접지력과 주파능력이 강화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편의성 측면에서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모습을 내비친다. 1262ℓ에 달하는 데크 용량은 어떠한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으며, 흙이나 비 등으로 오염된 캠핑용품들까지 걱정없이 실을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데크 이지 오픈&클로즈 기능을 통해 적재 편의성까지 배려했다. 차량 승하차를 돕는 오프로드 사이드 스텝은 오프로드 주행간 차량 측면의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다. 개인적으로는 덥고 습한 날씨 속 1열 통풍시트 탑재가 반갑게 느껴졌다.

기자는 앞서 가족들과 함께 한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을 통해 일상에서의 패밀리카 역할과 다재다능한 활용성에 주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다이내믹 에디션을 통해서는 그 경계가 정통 오프로더까지 확장, 매력이 더욱 배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산 오프로더에 목말라 있던 고객들에게는 수입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우수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이 합리적 대안일 수 있겠다.

대용량 데크는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자랑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대용량 데크는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자랑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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