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장마철 건강관리, 왜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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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마철 건강관리, 왜 중요할까?
  •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 승인 2020.08.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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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여러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의 양이 급격히 줄어 세균번식이 늘고 식중독 발생 위험도 커 평소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또 장마가 길어지면 식중독이나 장염 등 세균성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체내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은 몸을 축 처지게 만들고 땀을 많이 흘릴수록 체열의 발산이 많아져 복부는 오히려 차가워지게 된다. 

이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식중독을 유발하게 된다. 식중독에 걸리면 보통, 설사, 구토, 발열,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식중독균은 체내에 유입되면 위장관에서 증식하며 감염을 일으킨 뒤 체외로 배출돼 또다시 주변을 오염시켜 전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라도 장마철에는 차가운 음식이나 날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의 습한 날씨는 우리 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습사(濕邪)’라고 이야기한다. 습사가 몸에 쌓이면 무기력해지고 몸이 붓거나 배탈, 설사병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습사가 몸에 쌓이지 않게 하려면 비위를 건강하게 하고 몸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습한 방에 불을 때면 습기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여름철 양기를 올려주는 처방으로는 생맥산, 경옥고, 공진단 등이 있다. ‘맥을 다시 살게 한다’는 의미의 생맥산은 여름철 대표 보약으로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달여 만든 전통차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으며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입맛이 없고 기력이 떨어졌을 때 복용하면 좋다. 

반면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부족으로 피로감이 심하다면 경옥고나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진단, 우황청심환과 함께 한의학의 3대 명약으로 꼽히는 경옥고는 부족한 기와 혈을 보하는 보약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나 한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허준 선생도 높이 평가한 명약이다. 

경옥고는 1회의 고(膏)를 만드는 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워 그 어떤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며 기를 보강하는 인삼과 혈을 보충시켜 주는 숙지황이 배합돼 있어 무기력증, 갱년기, 만성피로, 두통, 전신질환, 성욕감퇴, 체력저하, 병중병후인 경우 복용하면 뛰어난 효능이 있다. 

또 수험생이나 직장인과 같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식욕부진, 권태감, 기력 저하 등으로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원한다면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실의 명약’인 공진단은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졌던 처방으로 집중력 향상, 기혈보충, 보혈작용, 원기회복 능력이 우수하며, 체질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사향의 성분 및 함량에 따라 효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전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인증받은 정품 사향을 사용했는지 전문 한의사가 직접 제환한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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