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코로나 확진자 늘자 변동성↑…3월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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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코로나 확진자 늘자 변동성↑…3월엔 어땠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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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월 확진자 폭증 후 하락세…8월 2차 확산때도 동일 추세 조짐
정점 확인시 불확실성 해소 VS 투자심리 위축 경계…추이 경계 시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2월19일~4월 29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단위 : 명, pt) ©자료=한국거래소, 질병관리본부 / 그래프=정우교 기자
2월19일~4월 29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단위 : 명, pt) ©자료=한국거래소, 질병관리본부 / 그래프=정우교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폭증하면서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초 꾸준히 안정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세자리수로 폭증하면 코스피, 코스닥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따른 증시의 향후 흐름에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시, 3월 확진자 폭증 후 하락세…8월 2차 확산때도 동일 추세 조짐

24일 한국거래소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1일 207명(오전 9시 기준)으로 폭증한 바 있다. 전일(74명)과 비교해 133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079.04, 639.29에 마감가를 이뤘다. 전일과 비교해 소폭으로 떨어졌고, 확진자수가 100~600명대를 오고갔던 15거래일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락세는 신규 확진자 수가 100~200명대로 줄었던 3월 11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부터 코스피는 50~70pt, 코스닥은 20~40pt 떨어지면서 잇따라 지지선을 무너뜨렸다. 결국 19일 전일대비 133.56pt, 56.79pt 하락하며, 각각 1457.64, 428.35까지 떨어졌다. 결국, 3월 증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폭증을 한 차례 겪은 후 최저점까지 추락한 모양새가 됐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다시 늘기 시작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증시도 유사한 모양새를 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14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103명으로, 전일과 비교해 47명으로 늘어났다. 이후에는 광화문에서 진행된 집회 참가자들을 포함해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246명(18일), 297명(19일), 288명(20일), 21일(324명)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게다가 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23일에는 397명까지 치솟았다.

동시에 증시의 변동성도 극에 달했다.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던 지난 14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07.49, 835.03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대비 30.04pt, 19.74pt 내려 앉은 수치로, 이후 증시는 지난 2월말~3월초 추이와 같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상승폭보다 하락폭이 넓다는 점이 과거와 비슷한데, 이후 국내외 추가적인 이슈들이 더해지면 하락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월 3일~8월 24일 코스피, 코스닥, 신규확진자 수 변동 추이 (단위 : 명, pt) ©자료=한국거래소, 질병관리본부 / 그래프=정우교 기자
8월 3일~8월 24일 코스피, 코스닥, 신규확진자 수 변동 추이 (단위 : 명, pt) ©자료=한국거래소, 질병관리본부 / 그래프=정우교 기자

정점 확인시 불확실성 해소 VS 투자심리 위축 경계…추이 경계 시점

시장 안팎의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여러 관측을 내놓고 있다. 확산 속도의 정점이 확인되면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한편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증시의 흐름을 흔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확산의 정점을 확인한다면, 이에 따른 노이즈(불확실성)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지난 3월 확산시기에는 급증을 거쳐 처음 확인하고 나서 9일 후 속도 정점을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3일이 더 자니고 나서 쌍봉 형태를 확인하고 속도는 감소세로 돌아섰다"면서 "3월 확산속도를 더하면 이번 주 정점을 확인하고 다음주쯤 확산속도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그렇게 되면) 코스피는 하단 2150pt 지지력을 확인할 전망"이라며 "백신 상용화 기대감과 부양책 마련으로 팬데믹 공포는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및 교역의 회복세와 국내 재정정책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은 낮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코스피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는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아직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이와 외환·금융시장의 나비효과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편, 2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5.24pt(1.10%) 오른 2329.83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날 코스닥은 19.73pt(2.48%) 상승한 815.74에 마감가를 이뤘다. 또한 이날(23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266명으로,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환자는 1만 7665명에 달한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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