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3주째 플러스 났지만…정유사 ‘보릿고개’ 탈출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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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3주째 플러스 났지만…정유사 ‘보릿고개’ 탈출 힘겹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0.08.3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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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넷째주 복합 정제마진 배럴당 0.3달러
작년 10월 이후 한 번도 '4달러' 벽 못넘어
"하반기도 실적 개선 어려워" 전망 잇따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정제마진 추이. ⓒ대신증권
정제마진 추이. ⓒ대신증권

휘발유 마진 개선이 지속되면서 정제마진이 3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유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31일 증권업계는 8월 넷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첫째주 배럴당 마이너스 0.3달러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우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것을 말한다.

정유업계는 배럴당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0월 둘째주 배럴당 5.8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한 번도 4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10개월이 넘도록 이익을 내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석유 제품 소비량도 늘지 않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국내 내수 기준 석유 제품 소비량이 7310만1000배럴로 지난해 7893만2000배럴 대비 7.4%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1~7월) 누적 소비량은 7억1703만4000배럴로 지난해보다 평균 3.6% 줄어들었다. 7월 감소폭이 누적 소비량 감소폭보다 2배 이상 큰 것이다.

업계는 해외 항공 수요가 여전히 저조한 데다 코로나와 장마 여파로 7월 휴가 특수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정제마진 상승이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근본적으로 석유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일시적 정제마진 상승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상반기 5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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