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박성민 “국민들의 의심이 담긴 물음표, 느낌표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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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박성민 “국민들의 의심이 담긴 물음표, 느낌표로 바꾸겠다”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9.0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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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보여주기 식 청년 인사 아니야…소신 있게 할 것”
“등 돌린 2030 여성 설득의 첫 걸음, 내 인선부터”
“청년 여성이 당당하게 역할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1일 저녁 비대면으로 이뤄졌다.ⓒ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1일 저녁 비대면으로 이뤄졌다.ⓒ민주당 홈페이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단연 화제가 된 인물은 만 24세 박성민 전 청년 대변인이다. 지난해 9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 전 청년 대변인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1996년생 역대 최연소 최고위원이다.

그의 인선에는 어른들의 우려와 함께 또래 여성들의 응원이 공존했다. 어른들은 “사회생활도 안 해본 대학생에게 어떻게 여당을 맡기느냐”고 나무랐으며, 청년 여성들은 “당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대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그의 지명과 함께 내건 기대가 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적임자”라며, 청년과 여성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한 박 최고위원의 반응은 의연했다.

“앞으로 나로 하여금 청년과 여성에 대한 평가가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안다. 막중한 책임감 갖고 청년 여성이 어떻게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성장하는지 보여드리겠다.”

인터뷰는 1일 저녁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언제 최고위원 임명 소식을 들었나.

“이낙연 대표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 당선되고 바로 그날 주말 저녁이었다. 사전에 언질이 전혀 없었던 터라, 전화 받자마자 어버버했다.(웃음)”

- 대학생이기 때문에 학업과 당무를 병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힘들긴 하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우선순위가 겹칠 경우, 당무를 조금 더 우선시 하려고 한다.”

- 어린 나이를 이유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정치인은 결국 결과로 말하는 사람이다. 국민들의 합리적인 의심이 담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겠다. 보여주기 식 인사(人士)가 아니었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소신 있게 하려 한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의혹으로 20‧30대 청년 여성들이 민주당에 실망감을 표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나.

“민주당이 달게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 사건은 조문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성인지 감수성을 갖춘 정당인지, 사회적 약자 편에 있는 정당인지 질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단순한 사과로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이 쉽게 돌아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그분들을 다시 설득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 첫 걸음을 내 인선에서 시작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어떤 최고위원이 될 것인지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직업은 각자 달라도 많은 여성분들이 응원해주셨다. 나의 인선 하나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청년 여성이 한 명의 당당한 정치인으로 역할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평범한 청년의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으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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