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올해 점유율 70% 벽 넘을까…판매 호조 앞세워 수입차 독식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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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올해 점유율 70% 벽 넘을까…판매 호조 앞세워 수입차 독식 ‘가속’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9.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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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의 판매 확대세가 지속됨에 따라, 70% 점유율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의 판매 확대세가 지속됨에 따라, 70% 점유율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독일차의 판매 확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70% 점유율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모아진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독일차 판매량은 올해 8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8.7% 증가한 11만3799대를 기록하고 있다. 등록 대수 분으로 따지면 1년 새 3만1733대가 늘어난 셈이다.

해당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15.7%(증가분 2만3019대) 늘어난 16만9908대로 집계됐음을 감안하면, 독일차의 선전은 오히려 타국 브랜드의 판매 감소세까지 상쇄하며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수입차 양강 체제를 구축한 벤츠와 BMW가 견고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본격적인 판매 가세, 포르쉐의 약진 등의 요인이 꼽힌다.

이중 BMW는 8월 누적 기준 3만6498대를 판매하며 40.3%에 이르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벤츠는 0.9% 증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4만7613대를 판매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해 판매 정상화 이후 각각 1만4443대, 940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422.0%, 223.6%에 달하는 세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포르쉐는 카이엔과 파나메라4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83.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차 점유율도 전년 동기간 55.9% 대비 11.1% 포인트 늘어난 67.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다. 수입차 시장이 연간 20만 대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선 지난 2015년 당해 기록한 68.5%에 근접한 수치다. 최근 4년간 점유율이 50% 후반에서 60% 초반 수준에 머물러왔음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독일차 점유율이 70% 선을 처음으로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독일차 점유율이 70%를 넘었던 적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 작성이 이뤄진 2003년 이래 없으며, 지난 2014년 기록했던 69.4% 점유율이 최고치로 알려진다. 당시에는 연간 수입차 판매량 19만6359대 중 독일차가 13만6321대를 차지했었다.

업계는 올 한해 독일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라인업 확장이 이뤄졌던 만큼 남은 기간 반등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기 수요 해소 여부에 따라 판매량과 점유율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브랜드들이 신차 효과는 물론 일본차 불매로 인한 이탈 고객을 적절히 흡수하고 있다. 인기 모델의 대기 수요도 차츰 해소되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에 놓여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각 브랜드별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시장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명분을 충분히 제공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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