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은 폭증…연이은 일상 감염에 “배달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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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폭증…연이은 일상 감염에 “배달도 불안”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9.0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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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배송기사·외식 매장 직원 확진 잇따라
관련업계, 소비자 불안 해소·안전 관리 총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무실에서 배달음식과 도시락 먹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로 일대에서 한 배달원이 포장한 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무실에서 배달음식과 도시락 먹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로 일대에서 한 배달원이 포장한 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 시대 ‘뉴노멀’로 자리잡은 배달 산업의 몸집이 빠르게 불어나는 가운데 최근 배송기사와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며 일각에선 배달마저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대면 소비보다는 안전하다고 여기는 인식이 큰 데다 기업들도 자체 방역을 강조하고 있어 배달 주문이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물류센터와 음식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쿠팡은 지난달 15일 이후 지금까지 인천2 배송캠프, 인천4 물류센터, 일산1캠프, 잠실오피스, 서초 1캠프, 군포 캠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3과 마켓컬리 장지동 제2화물집화장에서 근무한 배송기사 1명도 코로나19 확진을 받기도 했다.

식품 매장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31일에는 bhc 신흥수진역점 직원이 외부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전달받았다. 해당 매장 전 직원은 즉시 자가 격리 조치됐고 즉시 지난 1일 매장 방역과 동시에 휴점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밀접촉해 자가 격리 중인 모든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5명의 직원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직원 7명 중 6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청남도 청양군의 한 김치공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충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예방적 차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울농산에서 생산한 김치 50t을 모두 폐기했다.

이처럼 제조·조리·배송 관련 업종에서 감염이 계속되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도 웬만하면 시키지 않는다”, “조리 공간이나 만든 사람, 배달기사를 통해 혹시 감염이 될까 우려된다”, “배달기사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음식을 건네줘 받고 싶지 않았다”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다만 방역당국은 택배 상자나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주요 외신을 통해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됐다”고 말했다. 앞서 상반기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에도 배달된 물건을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우려되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도 설명한 바 있다. 관련 기업들도 매장 자체 방역, 배송기사 안전 수칙 준수 등을 강조하며 소비자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외출, 외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비대면 소비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은 만큼 배달 시장은 더욱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8% 증가했다. 7월이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시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8월 거래액은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과 생활 관련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뛰었다. 식품은 2조608억 원으로 51.8%, 생활 관련 상품은 1조8588억 원으로 47.7% 증가했다. 특히 배달음식과 간편조리식, 건강보조식품, 쌀·과일 등 신선식품 거래가 늘면서 음식서비스는 1조3780억 원으로 66.3% 급증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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