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에는 왜 ‘사장님 댓글’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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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에는 왜 ‘사장님 댓글’이 없을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9.1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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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을 제치고 배달앱 3위 차지했지만…기본 체계 부족 지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 1위 배달의민족(배민), 2·3위인 요기요, 배달통이 독점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통을 제치고 3위의 자리에 올랐다. ⓒ뉴시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 1위 배달의민족(배민), 2·3위인 요기요, 배달통이 독점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통을 제치고 3위의 자리에 올랐다. ⓒ뉴시스

배달앱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이츠에 대한 업주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기본적인 체계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쿠팡이츠는 최근 1위 배달의민족(배민), 2·3위인 요기요, 배달통이 독점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통을 제치고 3위의 자리에 올랐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에서 분석한 '배달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8월 국내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자 수는 배민(1066만 명), 요기요(531만2466명), 쿠팡이츠(74만8322명), 배달통(27만2757명), 위메프오(17만5414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요기요를 뛰어넘은 것이다.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1.1), 쿠팡이츠(0.61), 요기요(0.5), 위메프오(0.28) 순이었다. 실제 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총 설치 기기 대비 사용자 수 분석에서도 쿠팡이츠는 61.03%를 기록해 요기요의 59.59%를 소폭 앞섰다. '공격적인 소비자 마케팅'과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처럼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는 것과 달리, 업주들의 불만은 적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타 배달앱은 소비자가 리뷰를 달면, 업주들이 소비자 리뷰에 대한 답글('사장님 댓글')을 쓸 수 있지만, 쿠팡이츠는 달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한 원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리뷰는 소비자가 문제점을 제기하게 되면, 사과를 할 수도 있으며 해명을 할 수도 있는 소비자와 업주 간 '소통 창구'인데, 쿠팡이츠는 이 같은 소통 창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천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광고비도 없고 쿠팡이츠가 좋은 점이 많지만 아직 사업 초기라 기본적인 체계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리뷰는 기본 중에 기본인데 소비자가 문제점을 제기하면 해명도 사과도 할 수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다른 소비자가 안 좋은 평가를 한 리뷰를 보면 솔직히 주문을 꺼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주문 수도 줄어들어 피해가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도 "댓글은 소통 창구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SNS상에서 사장님 댓글이 캡처된 사진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지 않느냐. 부작용도 있지만 순기능이 많은데 좀 더 쿠팡이츠에서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쿠팡이츠 관계자는 "고객과 가맹점 모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고객과 가맹점주들의 편의를 고려한 필요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검토·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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