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조합 ‘노조추천이사제’ 4번째 시도…이번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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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우리사주조합 ‘노조추천이사제’ 4번째 시도…이번엔 성공할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9.1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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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KB금융 우리사조조합은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KB금융의 사외이사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KB노조가 직접 사외이사 추천에 나섰다. KB노조의 사외이사추천은 이번이 4번째 시도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는 노조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오는 11월 20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날 새 사외이사도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소수주주권을 통해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가 법으로 보장된 소수주주권을 제약할 뿐 아니라 사외이사를 취사 선택하는 부작용이 확인되어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설된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을 위해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단 1주라도 지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사외이사 예비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다만, 추천된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로 추천된다.

조합은 지난 2017년, 2018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적이 있으나 이사회에서 두 번 모두 부결됐다. 2019년에는 추천후보의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철회했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은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두 차례 소수주주권을 통한 주주제안 방식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올렸지만,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제도' 시행을 이유로 두번 모두 부결됐다"면서,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제도의 취지와 목적을 올바르게 실현되도록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한 만큼, ESG 전문가가 사외이사로 포함되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KB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은 금융경영 2명, 재무 1명, 회계 1명, 법률/규제 1명, 리스크관리 1명, 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2명의 사외이사(윤순진·류영재) 후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에너지·ESG 분야 전문가로, 'ESG위원회'를 실질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과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참여에 조합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노조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된 적이 없다.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도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다.

다만, 기업은행은 윤종원 행장이 올초 취임하면서 '노조추천이사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만큼, 내년 2~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자리에 노조가 추전하는 인물이 선임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우리은행과 캠코 노조도 사외이사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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