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일방적 계약해제 통보 유감…계약금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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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일방적 계약해제 통보 유감…계약금 돌려달라”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9.1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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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에도 쓴소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아시아나 계약해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을 세계적인 초우량 항공사로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성공적 인수를 위해 매진했기에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수 이후 성공전략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실히 계약상 의무를 이행했으나, 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의 거래종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되어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라며 "더욱이 인수 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부실계열사 지원 등 행위가 계약상 필수요건인 인수인의 동의 없이 진행돼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재실사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채권단과 함께 향후 사업계획을 수립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등 보다 발전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기에 지금의 인수 중단이 더욱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은행이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하자기에 진지한 논의를 기대했지만 '인수가격 1조 원 깎겠다', '유상증자 규모 줄여주겠다' 등 사실과 다른 많은 기사들이 협의 당일 오후부터 나왔다. 산업은행은 언론을 통해 인수 무산을 공식화했으며, 매도인인 금호산업은 일방적으로 본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의 계약해제와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약금 반환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M&A 관련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물론, 당사의 의지와 비전에 지지를 보내준 주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제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나아가 HDC그룹과 함께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항공산업을 포함한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깊어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을 안정시키는 데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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