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MBC 지원군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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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MBC 지원군 속속 등장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2.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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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MBC 총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2일, MBC를 '국민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한 지원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MBC는 지난달 25일 기자단이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한데 이어, 30일 PD·아나운서·기술직 직원 등 전 부문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전국교수노동조합·학술단체협의회 등 4개 교수학술단체도 2일 성명을 내고 MBC 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했다.  

이들은 "MBC 기자들이 보도 정상화와 보도부문 책임자 사퇴, 전면적 인사쇄신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MBC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불거진 뉴스 차질 등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MBC 구성원들의 문제제기에 침묵하고, 절박한 움직임들에 대해 '심각한 해사행위'를 운운하며 정치파업,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려는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태의 핵심에 있는 김재철 사장이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즉각 퇴진할 것을 권고한다"며 "김재철 사장이 '이미 무너진 권력'을 믿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거부한다면, 시민과 지식인이 함께 힘을 모아 몰아낼 것임을 준엄하게 경고한다. 우리 교수학술단체는 MBC가 MB도, 김재철도 아닌, 국민의 공영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31일에는 역시 지도층에 맞서 투쟁을 진행중인 KBS 김현석 노조위원장과와 YTN 김종욱 노조위원장이 MBC 노조파업 현장을 지지방문하기도 했다.

김현석 KBS 노조위원장은 "김인규 KBS 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을 누가 먼저 짜를지, 누가 먼저 훌륭한 보도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을지 경쟁하자"고 말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동일하다"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도 "이번 싸움의 본질은 현 정권에서 망가뜨린 MBC를 회복시키고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싸움"이라며 " MBC가 그 선봉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YTN도 함께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역시 "MBC기자들과 노조의 파업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말그대로 정론직필의 언론인으로 전진하느냐 아니면 정권의 부역방송인이라는 오명을 쓰고 역사 속에 사라지느냐의 막바지 갈림길에 서 있다"며 파업을 적극 지지할 것을 밝혔다.

MBC 파업에 대해 네티즌들도 "MBC 투쟁 꼭 승리를 해야 합니다. 힘을 줍시다! 힘" "이제라도 일어나라.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일단 해보자" "꼭 국민의 mbc로 돌아올수 있길"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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