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카드사 채용, 하반기 ‘기지개’ 켜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움츠렸던 카드사 채용, 하반기 ‘기지개’ 켜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9.24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삼성카드, 신입 채용 시작…11~12월경 최종합격자 발표
대부분 구체적 일정 정해지지 않아…추석 연휴 후 구체화될 듯
신입보다 디지털·AI 관련 경력직 채용 중점…업계 트렌드 반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우리카드 본사 외부 전경 ⓒ시사오늘
우리카드 본사 외부 전경 ⓒ시사오늘

코로나19의 여파로 움츠렸던 카드사 채용이 서서히 재개될 조짐이다.

하반기 신입채용을 시작한 카드사가 있는가 하면, 내부적으로 세부 내용을 조절하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업황도 불안정해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나 구체적인 일정을 세울 예정이며, 신입보다는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경력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23일까지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끝냈다. 15일부터 시작한 채용은 △서류 △필기 △실무면접 △인성검사/건강검진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에 대한 특별전형도 함께 실시한다. 

우리카드는 각 채용과정을 거치면서 코로나19의 예방을 막기 위해 필기전형 시 응시자 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면접 때도 면접자와 지원자 사이의 투명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대략 오는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여부에 따라 전형 일정이 조정되거나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IT △디지털 △데이터분석 △UX/UI △영업/마케팅 분야 인재를 뽑는데, 이달 7일부터 시작한 지원서 접수는 14일 마감한 후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면접은 11월에 진행하고, 최종합격자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외부전경 ©시사오늘
KB국민카드 외부전경 ©시사오늘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KB국민카드는 △일반 △IT 직무 신입 공채를 진행해 35명 가량을 채용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데이터, AI 전문 경력직 채용을 실시했다.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하반기 채용 계획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라고 짧게 답변했다. 세부 일정은 추석 이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신한카드도 유사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는 수시채용 중이며, 정시는 계획 중인데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수시는 신입과 경력을 함께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BC카드는 지난 7월 채용전환형 인턴을 채용했다. 빅데이터나 AI 등 최근 카드업계의 트렌드에 따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에 초점을 맞춘 채용을 진행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같은날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10월이나 하반기 중에 본업인 '프로세싱'과 관련된 인력을 신입으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하반기 공채를 따로 뽑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공채 계획은 없지만 여러 직문에서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하나카드는 추석 이후 공채 실시여부에 대한 계획이 세워질 전망이며,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인턴십 채용 이후 추가적인 채용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의 채용 소식이 재개되고 있는 조짐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무래도 카드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은 터라, 카드사들은 예년보다 채용에 머뭇거리는 듯 하다"면서 "갑작스러운 이슈가 없는 한 채용은 이어가겠지만, 신입보다는 현 업계의 트렌드(빅데이터, AI 등)에 맞춘 경력직 채용에 중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