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237km’ 푸조 2008 전기차, 지난달 판매량 ‘1대’ 그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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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237km’ 푸조 2008 전기차, 지난달 판매량 ‘1대’ 그쳐…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9.2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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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 목적으로 1대 우선 출고…9월 말부터 본격 인도 예정
뉴 푸조 e-208도 42대 그쳐…“코로나19로 입항 지연된 탓 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푸조는 28일 올 뉴 푸조 2008 SUV를 출시했다. 사진은 전기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의 배터리 충전 모습. ⓒ 푸조
뉴 푸조 e-2008 SUV의 배터리 충전 모습. ⓒ 한불모터스

푸조가 선보인 SUV 전기차 '뉴 푸조 e-2008 SUV'의 판매량이 8월 한달간 단 '1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푸조의 전동화 비전인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알리는 모델로 눈길을 모으고 있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객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7월 말 순수전기차인 '뉴 푸조 e-208'와 '뉴 푸조 e-2008 SUV'를 연이어 출시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 신차들은 단일 모델에 가솔린과 디젤, 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는 푸조의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따르는 첫 번째 모델들로,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탑재에도 판매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국고 보조금 628만 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시 뉴 푸조 e-208은 2000만 원대, 뉴 푸조 e-2008 SUV는 3000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뉴 푸조 e-2008 SUV의 판매량은 출시된 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유의미한 수치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나마 뉴 푸조 e-208은 42대가 판매됐지만, 뉴 푸조 e-2008 SUV는 단 1대가 판매된데 그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뉴 푸조 e-2008 SUV의 판매량 1대는 고객 인도가 아닌 시승차 용도로 한불모터스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고객 판매량은 전무한 셈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만 하더라도 한불모터스는 뉴 푸조 e-208을 2분기에, 뉴 푸조 e-2008 SUV은 3분기에 선보여 고객들에게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예기치 못한 글로벌 생산 중단 등의 리스크가 커지며 스케줄이 밀리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불모터스는 그나마 시승차 1대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해 들여왔다는 입장이다. 두 차종의 확보 물량은 9월 말까지 총 150여 대 수준으로, 8월에는 우선 입항된 소수 물량만이 출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물량 입항 일정이 연기되면서, 고객 인도가 지연됐다"며 "현재 예상보다 많은 계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뉴 푸조 e-2008 SUV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더불어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주행거리가 237km에 그친다는 점이 판매 걸림돌로 지목된다. 수입차 시장 내에서는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편의사양을 갖췄지만, 동급 소형 전기차 경쟁 모델들이 64~66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00km 가량을 더 달릴 수 있음을 감안하면 경쟁 열위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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