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증인 출석…정무위, ‘옵티머스 사태’ 집중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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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증인 출석…정무위, ‘옵티머스 사태’ 집중 질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0.1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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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관계자 만난 적 있다…옵티머스 관련 사실, 언론 보고 인지”
“판매사 입장에서 반성… 김광수 NH농협지주 회장 등 외압 안 받아”
윤재옥·이영·성일종·강민국 野의원, 옵티머스 판매과정 집중 공세
‘국감현장’ 피해자 대표…“판매과정서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명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13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는 옵티머스펀드 환매지연 사태와 관련,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에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집중 질의를 이어나갔다. 

이날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와 만난 적이 있냐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만난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경우,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되서 만난게 아니라, 2019년 4월에 (본인의) 부동산PF 관련 상의할 것이 있다며 왔었다"며 "해당 담당 본부장을 소개시켜줬고 해당 본부에서는 본인이 요구하는 물류회사 PF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옵티머스 관련자라는 것은 사태 이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답변했다. 

윤재옥 의원은 이후 상품 판매 승인 과정에 대한 질의를 이어나갔다. 윤 의원은 "상품 승인서의 날짜는 지난해 6월 14일로 승인이 됐지만, 실제 판매가 이뤄진 것은 전날인 13일이었다"면서 급박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영채 대표는 "6월 13일 담당 본부장이 외부에 나가 구두결제를 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또한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판매 이후 (금융)상품소위원회가 개최됐다"면서 "처음에는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일반 승인을 했다가 이후 판매가 늘어나니까 상품소위원회를 개최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확보한 녹취록을 살펴보면, 금감원에서 실시한 매출채권 검사 내역을 확인해야 하지만, 실제 금감원에서는 검사를 하지 않았으며 NH투자증권도 매출채권에 대해서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사실 옵티머스 펀드는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상품"이라며 "(자료를 살펴보면) 키움이나 메리츠, 대신증권 등이 빠져나가는데 마지막에 NH투자증권이 '폭탄'을 끌어안은 격"이라고 말했다. 

정영채 대표는 이에 대해 "당시 실무자 보고에 의하면, 판매조건 등이 경쟁사보다 유리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팔 수 있었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2015년 이후 NH투자증권은 저위험, 중위험, 초저위험 상품이 많이 팔렸던 구조였다"면서 "만약 상품이 정상적이었다면, 고객에게 잘 맞는 상품이었겠지만, (불행하게도) 사기에 의한 운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판매사의 입장으로써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질의는 계속됐다. 특히 이영, 성일종, 강민국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영 의원의 경우, 과거 이슈가 됐던 NH투자증권 PB와 고객의 녹취록을 기반으로 불완전판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성일종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 김광수 NH농협 회장과의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 이후 NH투자증권이 선임한 로펌(김앤장, 태평양, 율촌 등)을 비판하며 "상품 검증을 하는데 대형 로펌을 맡겨야 하는데, 사고가 터진 후 거액을 주면서 맡기는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김광수 NH농협 회장의 지시가 있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영채 대표는 "상품 판매와 관련된 어떠한 외압도 없었으며, 판매 결정은 김광수 회장도 본인도 아닌 상품소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는 권혁관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대표도 출석했다. 권 대표는 "판매 과정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 없었다"면서 "똑같은 상품임에도, 어느 증권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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