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반도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최 회장이 향후 하이닉스의 경영권에 참여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반면 국민연금 추천 의결위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13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하이닉스 부사장도 이날 사내이사로 선출됐다.
최 회장은 현장 표결에서 찬성 41.92%(2억8485만4387주)와 반대 15.89%(1억1670만3942주)로 의결권 주식 과반수 찬성표 받았다.
이로써 최 회장은 오는 14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하이닉스 공동대표나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주총의 결과를 놓고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최근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최 회장이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사내이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주주들의 의견이다.
이에 의결위 정부측 추천위원인 지홍민 의결권행사전문의 임시 위원장(이화여대 교수)과 김우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연구원 교수가 이날 위원직을 사퇴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