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생존 전략… ‘스타벅스 현대카드’ 등 PLCC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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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생존 전략… ‘스타벅스 현대카드’ 등 PLCC 마케팅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0.2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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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C … 他업체 충성고객 끌어들이고 양질의 데이터 확보
현대카드, 국내 최초로 스타벅스·무신사·배민 등과 손잡아
“수익다각화·효율성 추구 … 카드사 PLCC 추세 지속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최근 카드업계에서는 유통, 식품업 등 다른 업체들의 손을 잡아 내놓는 PLCC 열풍이 불고 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카드명에 특정 브랜드가 표기돼 있다. 무엇보다, 제휴업체와 함께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해 내놓은 카드로, 비용과 수익을 분담한다는 측면에서 제휴카드와 차별화된다. 카드사로서는 인기 있는 제휴업체의 충성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관련 맞춤형 데이터 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크다.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지난 15일 스타벅스 별 적립 혜택을 주는 '스타벅스 현대카드(PLCC)'를 선보였다. 카드는 스타벅스 주요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해 5가지 카드 플레이트로 구성됐다. ⓒ현대카드

PLCC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카드'다. 특히 현대카드는 스타벅스, 무신사, 배달의 민족 등 젋은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업체와 손을 잡아, 2030세대를 주요 타겟층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5일 스타벅스 별 적립 혜택을 주는 '스타벅스 현대카드(PLCC)'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국내외 카드 이용금액이 3만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더욱이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고객이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점을 고려해 '일일 리워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아울러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다음달 30일까지 카드 이용금액 5만원 이상일 경우, 스타벅스 별 100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는 스타벅스 주요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해 5가지 카드 플레이트로 구성됐다.

현대카드 측은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가 현대카드와 함께 최초로 직접 만든 신용카드"라면서, "앞으로도 스타벅스와 함께 카드 상품 외에도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드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도 PLCC를 내놓는다. 현대카드와 무신사는 지난 9월, 무신사 전용 신용카드 출시, 운용, 공동마케팅 등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카드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기획 중에 있다. 아울러 현대카드와 무신사는 10~30대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GS칼텍스, 대한항공 등과 PLCC 카드를 내놓았으며, 이를 통해 어려운 카드 영업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신규 회원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 또한 배달의 민족과도 PLCC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배달의민족 PLCC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배민포인트 적립이 주요 혜택으로 제공된다. 

이에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 2018년 갤러리아 백화점과, 지난 4월에는 AK플라자와 협력해 PLCC를 선보였다. 또 롯데카드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오너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네이버페이, 인터파크 등과 손을 잡았다. 하나카드도 지난 4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 신용카드'를 내놓았고, 이후 SK플래닛과 '시럽 초달달 카드'를 선보였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 2019년 카드사들은 설계사 등 고비용을 요하는 오프라인 모집채널을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거나 PLCC 유치하는 등 판매채널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PLCC 전략은 판관비와 마케팅비 등 추가비용부담이 있지만,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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