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다른 대한민국에 사나”…文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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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다른 대한민국에 사나”…文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 김의상 기자
  • 승인 2020.10.28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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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이 국민의 인식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아픈 현실을 확인했다”면서 “자화자찬과 독주 선언으로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 전반에 관한 솔직한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해야할 텐데 미사여구로 가득 찬 연설이었다"며 “안보, 경제, 방역, 실업,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 등 모두 현실 인식에 너무나 차이가 있어 절망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제가 국민을 대표해 공개 질의 10가지를 드렸는데 100일째 답변이 없었고 그제 다시 새로운 현안 10가지를 질문드렸는데 전혀 답 없이 일방적으로 자화자찬하고 가신 대단히 실망스러운 연설이었다"라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이 사는 대한민국이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안에 대한 진솔한 입장과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랐었다”면서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협치가 절실하다’는 대통령의 당부가 무색하게 오늘 시정연설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온갖 기업규제 법안을 발의해 놓고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했다"며 "그러면서 내년에도 혈세를 뿌려 직접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 정부의 정책은 어디를 향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졸속 임대차 3법으로 부동산 시장이 난리인데도 정작 그 법들을 조기에 안착시키겠다니 국민들 주거 안정은 저 멀리 사라진 듯하다"며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만행에는 침묵하면서 그저 외쳐보는 국민의 안전한 삶은 슬프도록 공허하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자화자찬과 독주 선언으로 가득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40%가 마지노선이라던 국가채무비율을 60%로 끌어올리며 5년 단임 정부가 임기 이후까지 대못질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당겨 거덜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거론하며 "2조가 넘는 사모펀드 사기에 5000명이 넘는 무고한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권력의 꼬리가 곳곳에 밟히는데도 사태의 책임을 명명백백 밝힐 특검은 못하겠다 덮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정부가 제출한 555조8000억원의 예산을 철저하고 꼼꼼히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경제혁신? 구조개혁? 그런 것은 생각하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는 정부”라며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미래라면 이 정부는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을 빠르게 낭비 중”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 힘 의원들은 시정연설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산발적으로 고함을 질렀고, 연설 후 각자 자리에 부착했던 손피켓을 양손에 들고 일어나 “이게 나라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의원들과 악수하지 않고 간단한 목례를 보냈다. 여당 의원들과도 악수 대신 목례로 인사하면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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