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YS 차남 김현철 “文 정부 근본 문제는 ‘패거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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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YS 차남 김현철 “文 정부 근본 문제는 ‘패거리 정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0.11.05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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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후보 시절 통합과 화합이라는 YS 정신 실천 약속…취임 후 분열과 갈등만 만들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현 정부 출범 1년 8개월여 만에 정책 수정을 요구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5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그가 왜 ‘반문(反文)’ 기수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들어 봤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는데, 최근에는 반문(反文) 행보를 하고 있다. 이유가 뭔가.

“대선 전에 문재인 후보를 만나서 ‘통합과 화합이라는 YS 정신을 구현할 수 있겠나’ 하고 물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라. 국민 통합을 위해 YS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약속을 믿었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할 거라고 기대했다. 취임사에서도 그렇게 약속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권은 제 기대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전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양쪽으로 편을 갈라놓고 자신들의 지지층에만 호소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적폐청산이니 검찰개혁이니 하는 것도 그렇고 경제 정책, 탈원전 정책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양쪽을 갈라놓는 건 국민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가는 과거 회귀적인 행태다. 이런 모습에 도저히 동의를 할 수가 없다.”

-문재인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는 어디 있다고 보나.

“패거리 정치다.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좌우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서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좌우를 갈라서 분열하고 갈등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자신의 지지자들만을 가지고 정치를 하려다 보니까 이런 극단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전 분야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40~50%의 반대 세력들을 적대시하면서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

개혁에는 반발이 따르는 법이라고 하지만, YS 시절에는 개혁도 전 국민적인 동의 위에서 이뤄졌다. 하나회 청산이나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공개 실시 같은 것들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동의를 얻은 것들이었다. 제가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YS 정신’이라는 것도 국민적 동의 위에서 개혁을 실천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현 정권은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면서 오히려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 이런 패거리 정치를 버리지 않으면 지금의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대선을 앞두고 반문(反文) 연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직접 반문 연대에 참여할 생각은 없나.

“저 스스로 뭔가가 되고자 하는 생각은 없지만, 제 힘을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생각은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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