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역대 광역단체장 재보궐선거, 與野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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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역대 광역단체장 재보궐선거, 與野 성적표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1.05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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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상반기 재보궐, 野 압승…盧 열린우리당 참패의 시작
2011년 상반기 재보궐, 野 승리…‘이광재 공석’에도 민주당 당선
2011년 하반기 재보궐, 무소속 박원순 당선…야권통합 ‘급물살’
2012년 재보궐, 野유한식·與홍준표 당선…최초의 與 광역 보궐 승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본지는 역대 재보선 중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포함된 재보선 결과를 추렸다. 분석 결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여당의 패배였다. ⓒ그래픽=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본지는 역대 재보선 중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포함된 재보선 결과를 추렸다. 분석 결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 한 명을 제외하고 전부 여당의 패배였다. ⓒ그래픽=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발표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내년 재보선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역대 재보선 중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포함된 사례를 추려 역대 정권이 받은 성적표와 투표율 현황을 분석해 봤다.  

 

2004년 상반기 재보궐, 野 압승…盧 열린우리당 참패의 시작


선거법 개정 이후 치러진 2004년 재보선은 아직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재보선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어 압승한 17대 총선 직후 두 달 만에 치러진 선거로, 2006년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과 박태영 전남도지사의 검찰 조사 중 사망, 우근민 제주지사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지사직 상실, 김혁규 경남지사의 국회의원 출사표로 인해 광역단체장 4곳이 공석이 된 상태였다. 

결과는 한나라당 허남식(부산시장), 새천년민주당 박준영(전남지사), 한나라당 김태호(경남지사), 한나라당 김태환(제주지사) 총 4석 모두 야당에게 돌아갔으며, 여당은 충격적인 참패를 했다. 투표율 역시 28.5%로 저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이후 참여정부 내내 단 한 차례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된다

 

2011년 상반기 재보궐, 野 승리…‘이광재 공석’에도 민주당 당선


2011년 상반기 재보선은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자격 상실로 강원지사 보궐 선거가 치러졌으며, 분당을·경남 김해·전남 순천 등의 지역구 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진행됐다.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재보선 중 세 번째로 높은 39.65%이다. 

투표 결과 이광재 전 지사와 같은 당인 민주당 최문순이 강원지사로 당선됐으며, 여당인 한나라당을 상대로 민주당은 ‘MB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후보를 낸 지역 두 곳에서 승리했다. 

 

2011년 하반기 재보궐, 무소속 박원순 승리…야권통합 ‘급물살’


당시 여당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사퇴하자, 서울시장 자리를 둔 ‘사상 최대의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다. 투표율은 45.9%로, 선거법이 개정된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 및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무소속 박원순 변호사는 야권 단일화 경선투표에서 민주당 박영선,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당선됐다. 

특히 이날 재보선에선 서울 보궐 지역구 25구 중 여당이 4곳에서만 승리를 거둬,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의 ‘반여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해당 재보선을 기점으로 ‘야권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결국 민주통합당이 창당된다. 

 

2012년 재보궐, 野유한식·與홍준표 당선…최초의 與 광역보궐 승리


2012년의 경우 상반기 재보선에선 세종시장, 하반기 재보선에선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각각 치러졌다. 또한 상반기는 제19대 총선, 하반기는 18대 대선과 동시 실시돼 투표율은 각각 59.14%와 76.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재보선은 2012년 7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세종시의 첫 시장선거였으며, 자유선진당 유한식 연기군수가 새누리당 최민호, 민주통합당 이춘희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한편 대선과 같이 치러진 하반기 재보선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출마’를 목적으로 사퇴해 발생한 공석 때문에 치러졌다. ‘PK민심의 가늠자’가 되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여당의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야권의 권영길 후보를 상대로 큰 표차로 압승했는데, 이는 광역단체장 재보선 중 최초의 여당 승리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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