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바이든, 정권 인수 절차 본격화…‘바이든 내각’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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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바이든, 정권 인수 절차 본격화…‘바이든 내각’ 향방은?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1.09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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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기관 검토팀 발족하며 정권 인수 과정 돌입
바이든 인수위원회 보건·경제 분야 인사부터 진행
트럼프 불복으로 연방 총무처로부터 지원 어려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선언에도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바이든 당선인 측이 이번 주 기관 검토팀을 발족해 본격적으로 정권 인수 과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관 검토팀은 연방정부 주요 기관 관료들과 만나 각 기관의 운영방식 및 업무계획 등을 파악하는 등 해당 기관의 업무를 검토한다. 

<WSJ>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우선으로 보건과 경제 분야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과거 대통령들은 국가 안보 및 외교 분야에 집중했지만,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한 만큼 두 분야의 인사가 우선시됐다는 분석이다. 

1차 내각 발표는 이번 달 말 추수감사절 이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12월 후속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인수위원회 웹사이트에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평등, 기후변화 대응을 4대 과제로 내세웠다. 그중 첫 번째로 다룰 문제는 코로나 19로, 해당 과제에는 △코로나 19 검사 강화 △마스크·가운 등 보호장비 추가 취득 △백신 제조 및 유통에 250억 달러 투자 등을 위한 자금 확보 등이 포함돼 있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9일(현지 시각) 12명의 건강 전문가와 과학자로 구성된 코로나 대응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CNN은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재가입 여부를 논의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탈퇴를 통보한 세계 보건기구(WHO)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뜻도 비췄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의 외교정책 행보를 상당 부분 되돌릴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던 일부 무슬림 주요국 여행 금지를 폐지하고,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제도 폐지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드리머'(Dreamer)들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맹국들과의 관계 복원 작업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위의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대선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있어 바이든 당선인이 연방 총무처로부터 지원을 원활히 받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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