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衣食住] 코로나19 사태 1년…의식주 산업의 생존법
[COVID-衣食住] 코로나19 사태 1년…의식주 산업의 생존법
  • 박근홍 기자,손정은 기자,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1.2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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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에도 '비대면' 트렌드 지속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손정은 기자 안지예 기자)

〈시사오늘〉 제265호 커버스토리는 'COVID-衣食住'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곧 1년째다. 그동안 팬데믹은 우리 의식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이에 관련 업계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코로나19 사태 1년, 의식주 산업의 생존법을 짚어본다 ⓒ 시사오늘
〈시사오늘〉 제265호 커버스토리는 'COVID-衣食住'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곧 1년째다. 그동안 팬데믹은 우리 의식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이에 관련 업계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코로나19 사태 1년, 의식주 산업의 생존법을 짚어 본다 ⓒ 시사오늘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전(全)세계로 퍼진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팬데믹은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모든 것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눴다. 경제구조가 바뀌었고, 문화가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인간들의 사회활동도 크게 달라졌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식주(衣食住) 생활 역시 변화했다. 

당초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의식주 생활의 급변으로 의식주 산업이 침체일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존 의식주 문화는 인간의 사회활동 위주로 생성·발달됐는데, 코로나19로 사회활동이 위축된 만큼, 관련 업종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팬데믹 초기 의(衣)문화를 주도하는 패션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옷은 직접 착용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상품인데 소비자들이 쇼핑을 꺼린 데다, 사회활동이 줄면서 옷을 새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마저 생겼기 때문이다. 식(食)산업도 마찬가지였다. '집밥',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외식업이 큰 피해를 입었고, 자영업자들이 아픔을 겪었다. 식품 제조사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고난의 행군이었다. 주(住)산업을 영위하는 건설사들도 분양사업 차질과 해외사업 지연으로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비가 위축되자, 사람들은 이에 따른 보복심리로 명품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주요 구매 통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었다. 마스크가 패션의 일부가 되는 현상도 목격됐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은 늘었지만 외식이 어렵게 되면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고, 배달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집콕족' 증가와 재택근무 정착으로 집 꾸미기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어 인테리어·건자재·리모델링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건설사들은 사이버 모델하우스, 바이러스 방지 등을 위한 특화설계에 집중하며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의식주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욕망'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돌이켜보면 흑사병 이후에도 유럽의 의식주 문화는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았다. 그저 과거보다 위생 관념이 크게 높아졌을 뿐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덜 만나도 사회는 잘 돌아갔고, 아무리 전염병이 창궐해도 사람들은 입고, 먹고, 쉬었다. 비접촉·비대면이 정착되면서 의식주 관련 산업의 전반적인 판도가 변화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변화한 판도에 맞춰 진화한 생존자들은 오히려 수혜를 입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의식주에 관한 인간의 기본 욕망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단지 그걸 충족시키는 방법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 그리고 그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에서 우리 의식주 생활과 문화, 그리고 관련 산업은 또 어떻게 달라질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판도가 보다 굳건하게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리고 그 판도에 따라 진화와 혁신을 거듭한 자들만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21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이마트 이경희 유통산업연구소장은 "대형마트는 홈쿡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부문 강화, 점포 배송기지화,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를 통해서, 백화점은 명품·리빙부문 고성장세 지속과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의점산업협회 염규석 부회장은 "오는 2021년 업계 키워드는 'FAST' 즉, 푸드(Food), 1인 가구(Alone), 상생(SGDs), 기술혁신(Tech)을 꼽을 수 있다. 빠르게 변화 중인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혁신을 게을리하면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같은 자리에서 대한상의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등장은 파괴적인 혁신을 만들며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보다 고차원적인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기술들을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느냐에 기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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