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올해 국내 5대 제약사의 기부금 지출 현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등 국내 5대 제약사(대웅제약은 미공시로 제외)는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기부금으로 총 64억3935만 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53억2338만 원) 대비 21.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대 제약사는 총 19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대비 2.8% 수준의 기부금 비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2472억 원)이 29.9% 증가,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6%로, 0.2% 포인트 축소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2억 4600만 원을 기부했다. 전년 동기 대비(5억9372만 원) 109.86%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71억19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0억1945만 원) 1320.6% 증가, 기부금 확대의 기틀이 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14.77%에서 올해 같은 기간은 2.2%로, 12.57%가 떨어진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녹십자의 경우,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은 10억 3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24억8734만 원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으로 12억 5686만 원을 지출, 전년 동기 대비 22.79% 오른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537억1774만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05억8203만 원으로 105.86% 증가한 것에 비해 약소한 증가폭이다. 또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1.91%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1.1%로, 0.8% 포인트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한미약품은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으로 28억 9948만 원을 지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0억637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손실은 사노피 권리 반환에 의한 것으로, 3분기 일시적인 요인이 발생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부를 했지만, 일시적인 요인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41%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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