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 선…‘E-GMP’ 차별화된 특장점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 선…‘E-GMP’ 차별화된 특장점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2.02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그룹은 2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된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 현대차그룹 유튜브채널 갈무리
현대차그룹은 2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된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 현대차그룹 유튜브채널 갈무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한 가운데, 기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확장성 △실내공간 증대 △신규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꼽았다.

현대차그룹은 2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에서 이같은 장점들을 강조, 수소전기차에 이어 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을 의미한다.

해당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단연 확장성이 꼽힌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단기간에 전기차 라인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해당 플랫폼으로 차종과 차급의 경계를 넘어 세단부터 CUV, SUV를 비롯해 7인승, 고성능 N모델까지의 라인업 확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부가적으로 제조상의 복잡도도 줄어 생산효율 증대, 비용절감 등의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E-GMP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차세대 전기차의 실내공간을 상위차급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데 있다.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파우치형 배터리를 바닥에 탑재해 편평하게 만들 수 있고, 엔진이 모터로 대체돼 전장 대신 휠베이스를 늘릴 수 있게 되는 등 실내 확장에 유리한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고영은 현대차그룹 아키텍쳐 담당 상무는 "실내에 위치했던 공조시스템을 엔진룸에 비해 작아진 PE룸으로 넣어, 1열 공간이 넓어지도록 했다"며 "플랫 플로어 구조를 통해서도 전후 시트들의 다양한 배치가 가능해지는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전동화 경험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E-GMP에 새롭게 탑재되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의 기술력과 충전호환성에 주목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E-GMP에 기본적용된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은 초고속 충전기로 충전 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5분 충전만으로도 약 1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400V 충전 시스템 급속충전기에도 호환이 가능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전력 승압을 위해서는 별도의 부수트 컨버터 부품이 필요하지만, E-GMP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통해 별도의 부품없이도 400V 전압을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보장한다.

정진환 현대차그룹 전동화 시스템 개발 담당 상무는 "800V 고전압 충전이 가능한 E-GMP 전기차의 빠른 충전을 위해 350kW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 도심 8곳 충전소를 비롯해 총 120기의 충전인프라 확충에 나설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E-GMP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기아차도 내년 CV를 필두로 2027년까지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E-GMP 관련 Q&A 섹션에 등장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앞서 선보였던 전기차들은 뛰어난 효율로 고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