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이젠 AI가 선생님”…‘사교육 공룡’된 IT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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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이젠 AI가 선생님”…‘사교육 공룡’된 IT기업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0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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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 회화 선생님' 인기…KT, 디지털대성 손잡고 대입 시장 공략
LG유플러스, 육아정책연구소와 업무협약…SKT, 자사 그룹콜 내세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수도권 내 모든 학원들이 입시학원과 취업준비학원을 제외하고 문을 닫게 됐다. 이에 IT기업과 교육 시장이 결합한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영문 합성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 CNS
수도권 내 모든 학원들이 입시학원과 취업준비학원을 제외하고 문을 닫게 됐다. 이에 IT기업과 교육 시장이 결합한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영문 합성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 CNS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3주간 실시되면서, 수도권 내 모든 학원들이 입시학원과 취업준비학원을 제외하고 문을 닫게 됐다. 반면 ‘비대면 교육시장’이 활성화되면서, IT기업과 교육 시장이 결합한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영문 합성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IT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일제히 ‘차세대 먹거리’로 비대면 교육시장을 주목하는 상황이다. 

LG CNS는 지난 9월 ‘AI튜터’를 개발해 ‘AI 영어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AI튜터’는 수십만 개의 영어 문장을 학습한 AI가 어플 사용자의 발음과 문장 구사력 등을 분석해 평가하고 교정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화면에 띄워진 6개 문장을 읽으면, AI가 사용자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 나간다. 

LG CNS는 지난해 자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용 AI튜터’를 시작으로, 올해 ‘AI 토익스피킹 서비스’와 어린이용 버전을 연이어 출시했다. 차후 △오픽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회화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발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기존 ‘전화영어’에 비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 중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자사 서비스의 최대 장점”이라면서 “타인 앞에서 영어를 말하는 게 두렵거나 ‘전화 공포증’이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누적 이용자는 1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T도 올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대성과의 협약으로 ‘비대면 대입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였다. 디지털대성은 ‘대성마이맥’을 운영하면서 입시 강의부터 논술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이러닝 교육 시장의 선두주자다. 

KT는 최근 디지털대성을 비롯해 천재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국내 유수 교육 콘텐츠 전문 사업자와도 협약을 맺고 있다. 실시간 화상 수업 진행부터 출결이나 과제 등 학사 관리까지,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T의 ‘원스톱 통합 플랫폼’이 사교육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출결관리 시스템 △수업 중 학생 집중도 확인 기능 △AI 기반의 STT(Speech to Text) 기술을 적용한 강의록 자동 저장 기능 △청각 장애 학생 지원 기능 등의 기술도 상용화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야기한 교육 환경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자사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통신사 최초로 육아정책연구소와 ‘멀티미디어 활용 원격교육’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 차후 아동을 위한 ICT 활용 원격교육을 확장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자사의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기반으로 원격수업 솔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협력해 광주 지역 학교 312곳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서비스를 보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면서 관련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벌어지는 교육 격차를 해소할 대안으로 특히 AI 기술이 더욱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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