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세, ‘네 마녀는 오전에만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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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보합세, ‘네 마녀는 오전에만 다녀갔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2.10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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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하락 출발했으나…오후 한때 상승해 최고치 경신
네 파생상품 만기일 겹치는 날…주가 변동성↑알려져
3·6월처럼 개인 순매수세 부각…상대적 주가 변동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코스피의 상승세에 '네 마녀'의 심술도 비껴간 모양새다.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인 10일 코스피는 오전 한때 하락세가 계속됐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가세로 오후에는 상승세로 바뀌었고, 줄곧 2750~2760선을 넘나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평균 37.84pt 상승·하락했던 앞선 세 차례 '네 마녀의 날'과 비교해 완만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식시장에서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3월 △6월 △9월 △12월의 두번째 목요일을 뜻한다. 보통 이날은 투자자들의 처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요동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세 차례 '네 마녀의 날' 코스피는 각각 전거래일에 비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기존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개인·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피를 흔들었다. 다만 차이점이 있었다면 3월과 6월은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돋보였고, 9월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특징이었다.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은 3~6월 상황과 닮아 있었다. 9월 이후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이어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았고, 개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9417억 원(이하 3시 30분 기준)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22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의 관망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과 선거인단 투표, FOMC 등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라며 "내년까지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전술한 이벤트에 따라 단기 횡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01pt(0.33%) 하락한 2746.46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같은 기간 코스닥은 7.89pt(0.86%) 상승한 921.70에 마감가를 이뤘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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