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짜릿해, 늘 새로워”…얼굴값하는 GV70, 제네시스의 新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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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짜릿해, 늘 새로워”…얼굴값하는 GV70, 제네시스의 新병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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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디자인 헤리티지에 역동성 가미…차선변경까지 가능한 반자율주행 기능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6일 시승한 제네시스 GV7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6일 시승한 제네시스 GV7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럭셔리 중형 SUV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제네시스의 신병기 'GV70'은 겸손할 필요가 없겠다. '짜릿해, 늘 새로워'(뛰어난 외모에 대해 본인도 인정)라는 유행어를 남긴 한 대표 미남 배우처럼 말이다. 잘난척 같아 얄미울 수 있음에도 모두가 인정하는 외모 덕에 오히려 재미와 호감을 준 것처럼, GV70 역시 완성형 매력으로 불호(不好)를 허락치 않는다는 점은 퍽이나 닮아 보인다.

GV70은 지난 16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도 당당한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외모부터 강력한 주행성능, 편의 옵션까지 모든 면에서 엄지를 치켜들 게 만든 것. 이날 시승차량은 가솔린 3.5 터보에 21인치 휠과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2, 파퓰러 패키지2 옵션 등이 더해진 최상위 모델임을 미리 밝힌다.

우선 외관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헤리티지 격인 웅장한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를 그대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특히 후드 끝단을 그릴과 맞닿게 해 파츠간 경계를 최소화함으로써 더욱 매끄러운 면의 질감과 풍부한 볼륨감을 살렸다는 점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여기에 전면부 하단 인테이크 그릴과 범퍼부의 크롬 라인을 강조해 스포티한 매력까지 잡아냈다. 한 차급 위 모델인 GV80보다 젊어진 느낌이 다분한 데, 이는 보다 넓은 연령대의 고객층을 유연하게 가져가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 GV70 측면부 모습. 쿠페형 차체가 돋보이도록 크롬라인을 C필러부에서 급격히 밑으로 꺾이도록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제네시스 GV70 측면부 모습. 쿠페형 차체가 돋보이도록 크롬라인을 C필러부에서 급격히 밑으로 꺾이도록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측면부 역시 쿠페 형태의 유려한 차체 라인이 돋보이도록 그 아래 위치한 크롬라인을 C필러부에서 급격히 밑으로 꺾이도록 배치했다. GV80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로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후면부는 얇고 긴 쿼드램프와 제네시스 레터링이 부각될 수 있도록 정갈한 구성을 이루는 가운데, 후면 범퍼부만큼은 힘을 잔뜩 준 느낌이다. 전면부와 동일하게 지-매트릭스 패턴을 적용한 넓은 후면 범퍼부는 세로형 크레스트 머플러 팁까지 더해져 GV70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드러낸다.

실내는 간결한 레이아웃 바탕에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크래시패드부터 공조조작부, 스티어링 휠의 중앙부 등이 타원형의 디자인 테마를 그대로 따른 듯 보인다. 더불어 얇은 크롬 라인이 적용된 송풍구는 실내를 감싸주 듯 양측 도어까지 하나로 이어져 있어 안정감이 있다. 터치가 가능한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2.3인치 3D 클러스터,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 강화유리로 제작된 다이얼 방식의 전자 변속기 등은 하이테크한 실내 이미지를 구현할 뿐 아니라, 우수한 조작성과 시인성에 촉각적 만족감까지 제공한다.

제네시스 GV70 실내 모습. 간결한 레이아웃 바탕에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제네시스 GV70 실내 모습. 간결한 레이아웃 바탕에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2열 거주성도 우수하다. 6:4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은 물론 통풍 시트 기능까지 적용했다. 열선 역시 등받이와 허리를 지지해주는 볼스터까지 확장돼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숨소리까지 감지해내는 후석 승객 알림 기능도 럭셔리 패밀리카의 성격을 강화해주는 특장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 GV70은 주행에 나서면 앞서 보여준 얼굴값 그 이상을 해낸다.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을 발휘하는 6기통 터보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이뤄 우수한 직결감과 가속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유유히 치고 나가는 주행 질감은 대형 세단의 중후한 몸놀림을 지향하는 듯 보인다.

액셀을 밟으면 급격히 튀어나가기보다 rpm을 부드럽게 안배, 매끄럽게 치고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500~2000rpm만으로도 중속 이상까지 금새 도달하는 동시에 속도계가 12시를 가리킬 때까지도 3000rpm이면 충분하다. 급격한 가속에 나서도 차체는 흐트러짐이 없다. 노면을 정확히 파악해 전후 구동력을 알아서 배분해주는 AWD 시스템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자동 조절해주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가속 안정감을 구현하는 데 큰 몫을 한다.

제네시스 GV70의 2열 모습. 리클라이닝은 물론 통풍 시트 기능을 적용해 거주성을 높였다. 다만 레그룸은 다소 비좁게 느껴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제네시스 GV70의 2열 모습. 리클라이닝은 물론 통풍 시트 기능을 적용해 거주성을 높였다. 다만 레그룸은 다소 비좁게 느껴진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속력이 100~110km/h를 넘어서면 시트의 허리지지대가 자동으로 좁혀져 운전자를 단단히 지탱해주는 점도 만족스럽다.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 역시 시승 중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출력, 귀까지 즐겁게 해준다. GV70은 럭셔리카에 걸맞는 우아한 주행성능 뿐 아니라 스포티한 운전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험로 주행 모드가 탑재돼 다양한 주행 조건 속에서도 안정감있는 주행을 도와준다.

GV70은 반자율주행 기능인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 뛰어난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차선과 차량 간격을 정확하게 인식해 잠시 한눈을 팔아도 걱정이 없을 정도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옆차로 교통상황을 파악한 후 진입까지 도와준다. 초보 운전자가 차선 변경을 못해 부산까지 갔다는 옛 유머는 GV70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겠다.

GV70에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직관적인 안내를 통해 가평 내 초행길을 내달려도 길을 헤맬 염려가 없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V70에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직관적인 안내를 통해 가평 내 초행길을 내달려도 길을 헤맬 염려가 없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또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도 주행 간 요긴하게 쓰였다. 전방 카메라 화면으로 안내 방향을 제공해주니 가평 내 초행길을 내달려도 길을 헤맬 염려가 없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직접 확인할 수 없었지만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 차량 시동 오프 후 공조기 내부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기능 등도 대거 탑재됐다. 진일보한 상품성을 자랑하는 GV70은 알면 알수록 짜릿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데 이견을 달기 어려울 듯 보인다. 

한편 이날 시승간 연비는 95.8km를 달리는 동안 8.7km/ℓ를 기록했다. 21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공인연비인 8.3km/ℓ를 소폭 상회했다.

시승간 연비는 95.8km를 달리는 동안 8.7km/ℓ를 기록했다. 21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공인연비인 8.3km/ℓ를 소폭 상회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연비는 95.8km를 달리는 동안 8.7km/ℓ를 기록했다. 21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공인연비인 8.3km/ℓ를 소폭 상회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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