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부산시장 재보선… “YS마케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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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부산시장 재보선… “YS마케팅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2.20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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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보이는
내년 부산시장 재보선 관전 포인트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내년 4월 7일 실시될 부산시장 재보선의 관전포인트가 주목된다.ⓒ시사오늘
내년 4월 7일 실시될 부산시장 재보선의 관전포인트가 주목된다.ⓒ시사오늘( 미리캔버스·픽사베이 활용)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내년 4·7 부산시장 재보선 후보
- 최근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 평론가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1. 여야 후보군


오거돈 부산시장 성 비위 사건으로 다시 치러지는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군부터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해영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가운데 경선이든 추대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현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김 전 장관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덕도 신공항을 지도부에서 약속해 주면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PK(부산·경남) 재탈환을 목표로 여럿이 출사표를 던지거나 계획 중에 있습니다. 유재중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전성하 LF에너지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의 변수로 꼽히는 서병수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경우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소수 정당에서는 개혁자유연합을 창당한 정규재 보수 논객, 진보당의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여론조사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야 후보군들은 근소한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 조사는 여론소사업체 리얼미터 자료ⓒ시사오늘(사진은 네이버 프로필 캡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야 후보군들은 근소한 차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 조사는 여론소사업체 리얼미터 자료ⓒ시사오늘(사진|네이버 프로필 캡처)

 

최근 여론조사를 보겠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뢰로 지난 6~7일 양일간 부산 거주 만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재보궐 프레임 공감도를 물은 결과 56.6%가 정부·여당 심판론을, 32.3%가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을 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 후보별 적합도에서는 박형준(국민의힘) 18.6%, 이언주(국민의힘) 13.6%, 김영춘(더불어민주당)11.9%, 서병수(국민의힘) 11.9%, 김해영(더불어민주당) 5.5%, 이진복(국민의힘) 4.4%,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4.4%, 박민식 전 의원(국민의힘) 3.2%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3. 관전 포인트


왼쪽부터 강상호 국민대 교수, 김현철 동국대 특임 교수, 박상병 인하대 교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왼쪽부터 강상호 국민대 교수, 김현철 동국대 특임 교수, 박상병 인하대 교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전문가들은 공통 관전 포인트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여부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데 한목소리로 답했습니다. 낙후된 부산의 경제를 살리는 정책적 청사진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며 부산 민심의 향배가 판가름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 외 차별적으로 지목된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가나다순.

“野 후보 경쟁이 관전 포인트”
강상호 국민대 교수


“여당에는 김영춘 전 의원 정도라, 야당 쪽 후보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거다. 이언주 vs 박형준 대결 구도에 관심이 가는 분위기다. 또 다르게는 국민의힘 밖의 정규재 씨 등 강경 보수에서도 별도로 후보를 내려는 입장이다. 독자노선으로 밀고 나가 표를 분산시킬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부산은 야당이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반문(문재인) 연대 개념의 우파 통합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

“부산 정체성 찾는 선거될 것”
김현철 동국대 특임교수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다. 민주화하면 YS(김영삼), YS 하면 부산을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YS는 경남 거제에서 첫 국회의원이 된 후 9선이라는 최다선에 이르는 동안 줄곧 부산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YS는 79년 5월 YH무역 여공들의 농성 사건 이후 미국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유신 체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로 말미암아 국회에서 제명됐고, 부산이 낳은 지도자를 박해한 것에 부마항쟁이 일어났다. 요즘 여야 막론하고 부산에  YS 기념관 건립을 약속하는 등 앞다퉈 YS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보궐  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가장 중요한 교두보인 만큼 반민주적 폭거에 저항해온 YS 정신이 현 시국에 비춰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를 부산을 통해 확인하는 선거가 될 거다.”

“심판론 vs 안정론…인물 선거 전망”
박상병 인하대 교수

“정권심판론일지, 안정론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그때도 바닥이면 심판론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수 있다. 반대로 K-방역에 성공하고, 부동산 문제도 연착륙되고, 부산의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문제 등도 해결하면 지지율은 올라갈 거다. 다음은 인물이다. ‘오거돈’ 이후 부산 시민들은 인물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할 거다. 여야를 넘어 도덕적이고 참신한 인물들이 나올 때 중도의 표를 확 가져갈 수가 있다.”

“민주세력 구도 대결이 새 관전 포인트”
정세운 정치평론가

“새롭게 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있다. 보수의 움직임이다. YS를 비롯해 ‘김정남·장기표’ 등을 통해 민주화야말로 보수의 본류임을,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모습이다. 부산 재보선을 앞두고도 이 같은 기류는 포착되고 있다. 야권은 부산을 대표하는 YS를 통해 그간 보수의 발목을 잡아 왔던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세력 대 운동권 전체주의 세력이라는 대결 구도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여당 후보군 역시 ‘문재인 마케팅’ 대신 민주세력이라는 공통분모로 YS를 소환하고 있다. 한동안 문 대통령의 텃밭처럼 인식돼 온 적도 있지만, 문 대통령을 통해 더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일 거다. 앞으로 전개될 YS를 통한 여야 대결 구도가 볼만할 거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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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철 2020-12-21 09:06:38
부산의 비전을 제대로 된 공약으로 제시하는 이진복 후보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