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 물거품…주류업계, 분위기 전환 안간힘
연말 대목 물거품…주류업계, 분위기 전환 안간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2.2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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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한정 제품 출시에 굿즈 판매까지
가정용이 업소용 시장 매출 비중 역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오비라거 겨울 한정판
겨울 한정판 오비라거 ⓒ오비맥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되면서 주류업계의 연말 대목도 물거품이 됐다. 예년 같으면 연말이 1년 중 가장 큰 대목 중 하나로 꼽혔겠지만 올해는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류업계는 가정용 제품, 굿즈 출시 등으로 방향을 전환해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기업들은 연말을 맞아 평소와 달리 가정용 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술자리, 연말 모임 등을 취소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번지는 가운데 업소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주요 주류 기업들은 연말 한정판 제품, 크리스마스 패키지 등 가정용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겨울 느낌의 패키지로 새롭게 디자인된 오비라거 한정판 패키지를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패키지는 오비라거의 곰돌이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눈덩이를 굴리는 모습과 눈사람을 앞뒤로 각각 담아냈다. 한정판 패키지는 330ml 캔 8팩 세트다.

오비맥주가 판매하는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홀리데이 기프트팩’ 2종을 선보였다. 연말 홈파티에서 즐기기 좋은 스텔라 아르투아 750ml 대용량 병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750ml 병 제품과 함께 크리스마스 한정판 ‘챌리스’ 전용잔과 투명 ‘칠링백’이 각각 포함돼 있다.

[하이트진로] 11번가와 함께 크리스마스 굿즈전 진행
하이트진로-11번가, 크리스마스 굿즈전 진행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도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필라이트 후레쉬와 참이슬, 진로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시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필라이트 후레쉬 크리스마스 에디션(캔355㎖, 1종)은 크리스마스 상징 색인 레드와 화이트를 적용했다. 캔 전면에는 함박눈이 쌓인 캔 입구 아래로 산타 모자와 엄지장갑을 낀 산타 필리를 디자인했다. 참이슬은 루돌프로 변신한 녹색 두꺼비를 포인트로 그린과 레드 색상으로 영문 ‘fresh’를 물들였다. 진로는 기존 라벨에 산타클로스 모자와 수염을 적용했다.

굿즈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하이트진로는 11번가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굿즈를 오는 2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시즌성 굿즈인 ‘진로 스노우볼’과, ‘진로 다이어리’, 협업으로 완성된 굿즈 ‘진로x라미 볼펜 세트’와 ‘진로x쿤캣 피규어’ 등 총 4종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11번가와 함께 지난 7월과 10월에도 ‘요즘쏘맥 굿즈전’ 5종류와 ‘이슬캠핑 굿즈전’ 4종류를 판매해 각각 평균 판매 56초, 30초 만에 매진시킨 바 있다.  

홈파티 수요 증가에 따라 와인을 찾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면서 각종 와인 신제품도 적극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산 햇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미국산 중고가 와인 ‘파츠 앤 홀(Patz&Hall)’ 5종을 들여오는 등 올해 와인 마케팅을 보다 강화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연말 분위기를 내기 좋은 가성비 높은 와인으로 △산타리타 120 샤도네이 △칼로로시 캘리포니아 레드 △트리벤토 리미티드 에디션 말벡 △티아라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흥용과 가정용 시장 비중이 크게 역전됐다. 지난해만 해도 유흥용과 가정용 주류 매출 비중은 6대 4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4대 6 정도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져 그 비중이 3대 7 까지도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각종 모임과 회식이 사라지며 유흥시장 주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연말 즈음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서 타격이 크고 침체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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