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한 농심·오뚜기…기부금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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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한 농심·오뚜기…기부금 경쟁도 치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2.23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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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영업익 대비 기부금 비율 확대…3%대 진입 목전
오뚜기, 기부금 줄였지만 절대금액은 농심보다 여전히 높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농심, 오뚜기 로고 각 사
농심, 오뚜기 로고 ⓒ각 사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뜻밖의 호황을 누린 라면업계 빅2 농심과 오뚜기의 합산 기부금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개선된 만큼, 사회환원에도 앞장서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농심과 오뚜기의 합산 기부금은 약 92억 원이다. 전년 동기(62억 원)와 비교하면 약 3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양사 기부금 총액이 증가한 데는 농심이 기부금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농심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기부금은 약 39억7379만 원으로, 전년 동기 7억1231만 원을 기부한 데 비해 33억 원 가량 늘었다.

이처럼 농심이 기부를 확대한 배경에는 올해 호실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6514억 원, 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57% 증가했다. 

3분기뿐만 아니라 농심은 올해 매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내식 수요가 늘며 라면 인기가 올라갔고 연초에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합성어) 효과로 해외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19%에 그쳤던 농심의 영업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2.97%를 기록하며 3%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오뚜기는 지난해보다 올해 기부금이 줄었다. 그러나 절대금액으로는 2년 연속 농심을 넘어섰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52억3406만 원으로, 전년 동기(55억960만 원)보다 3억 가까이 줄었다. 그럼에도 농심보다 기부금을 10억 원 이상 지출한 셈이다. 이 같은 기부금 규모는 식품업계 내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75억3057만 원, 지난해에는 총 90억3399만 원의 기부금을 지출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부금 비율이 4.32%에 달했지만 올해는 3.06%로 줄었다. 오뚜기의 2020년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97억2818만 원으로, 전년 동기(1273억3041만 원) 대비 약 33%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기부금을 줄인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농심보다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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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예 2020-12-23 17:16:49
둘 다 잘한 일인데 높고 낮음에 무슨 의미가 있고 어떻게든 농심 까내리려는 의도가 보여서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