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전기차 부품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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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전기차 부품시장 선도할 것”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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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 물적분할…합작법인 지분 51:49
오는 7월 인천 본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7월, 인천에 본사를 둔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LG Magna e-Powertrain Co.,Ltd)’을 전기차 부품 대량생산 회사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가진 후, 마그나가 해당 법인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식이다. 인수금액은 4억 5300만 달러(한화 약 5016억 원)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에 집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면서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합작법인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7월 인천 지역에 본사를 두고 공식 출범하게 된다. LG전자의 그린사업 관련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높은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인 모터·인버터 등의 제조기술력을 갖춘 LG전자가 만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마그나와 마그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5월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를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이자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전자는 같은 해 7월 VS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18년 8월 세계 5위권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했다. 2019년에는 VS사업본부 소관이었던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했다.

LG전자는 출범 후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기점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3대 부서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스와미 코타기리(Swamy Kotagiri) 마그나 차기 CEO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면서 “합작법인은 LG전자의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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