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만 초고화질 안 된다?…넷플릭스의 이상한 잣대
LG폰만 초고화질 안 된다?…넷플릭스의 이상한 잣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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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넷플릭스, 기본앱 탑재해야 HDR 지원하겠다고 조건부 제안"
삼성전자·애플, 탑재 없이 HDR 지원…삼성 "계약 내용 밝히기 어려워"
LG전자, 기본앱 탑재 꺼리는 이유…통신사 눈치·사용자 편의성 고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를 기본 앱으로 탑재하지 않으면 HDR 영상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LG전자는 통신 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를 기본 앱으로 탑재하지 않으면 HDR 영상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LG전자는 통신 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초고화질(HDR) 지원 여부를 두고 LG전자와 넷플릭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넷플릭스를 기본 앱으로 탑재하지 않으면 HDR 영상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LG전자는 통신 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주력 상품 LG윙과 LG벨벳, 최신작 LGQ92 5G 등은 넷플릭스 앱을 깔아도 콘텐츠를 HDR 사양으로 감상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 △LG G6 △LG G7 △LG G7 One △LG Q9 One △LG X5 △LG V30 △LG V35 △LG V40 등 8종만 HDR 화질을 제공한다고 게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V60 ThinQ 사용자의 ‘넷플릭스 HDR 미지원’ 관련 질문에 “넷플릭스와 HDR 연장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아서 넷플릭스 HDR 인증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해왔다.  

LG전자는 넷플릭스가 단말기의 기본 앱으로 넷플릭스 앱을 탑재해야 HDR 영상을 지원해주겠다는 ‘조건부 지원’을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선탑재를 주장한 것은 사실”이라며 “넷플릭스가 삼성·애플 등 다른 제조사들과 어떻게 계약했는지 모르겠지만, LG전자는 이를 수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선탑재’를 난감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넷플릭스처럼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한 사업자만 보고 우리 사업을 영위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기본 앱이 너무 많으면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측면도 있다. 휴대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탑재 앱은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해 꼭 필요한 수준에서만 해야 한다”면서 “하나 둘씩 앱이 많아지면 소비자 선호도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앱을 탑재 하지 않으면 HDR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고사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와 편의성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 등 제조업체의 주요 스마트폰은 넷플릭스 앱 기본 탑재 없이 HDR 인증 기종으로 등록된 상태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S20부터 Z플립, 폴드 등 주요 신규 스마트폰 27종에서 모두 넷플릭스를 HDR 사양으로 즐길 수 있다. 양사는 "협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함께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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