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배달앱, 라이더 부족으로 소비자 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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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배달앱, 라이더 부족으로 소비자 불만 ↑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12.2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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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주문량 폭증…라이더 배정 어려움으로 주문 취소 사례 발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따라 배달앱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라이더 부족 현상으로 소비자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밤 12시까지 6일간 연장, 오는 1월 3일까지 시행된다. ⓒpixabay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밤 12시까지 6일간 연장, 오는 1월 3일까지 시행된다. ⓒpixabay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밤 12시까지 6일간 연장, 내년1월 3일까지 시행된다.

구체적 사항으로 △식당 등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 선제적 검사 확대 △전국 종교활동 비대면 전환 △스키장 집합 금지 △숙박시설 예약 50% 제한 △관광명소 제한 △패스트푸드점도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 시, 포장·배달만 허용 등이다.

이런 실정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함은 물론,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겹치며 배달앱은 뜻밖의 특수를 누렸다. 배달대행 바로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배달 건수가 64만 건으로, 직전 주인 17일(48만 건)보다 33.3%, 전년 24일(23만 건)보다는 178.3% 늘었다.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배달 건수는 66만 건으로, 지난 18일(55만 건)보다 20%, 전년 25일(26만 건)보다는 153.8%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배달의민족 앱은 많은 주문량과 서버 장애로 인해 일시적으로 먹통 되기도 했다.

자영업자 A 씨는 "24일과 25일 주문량이 몰리면서 개판 오 분 전이었다"라며 "평소보다 2배 이상 주문량이 많았고 이로 인해 배달 라이더 배정이 어려워 쿠팡이츠, 배달의민족의 주문을  일부로 2시간가량 막았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불만도 높았다. 강모(30) 씨는 "이브날 외출도 어려워 집에서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고 배달앱으로 식사를 주문했는데 식당 측에서 라이더가 1시간 뒤에 배정, 배달 완료까지 2시간 걸린다며 취소 양해 전화가 왔다"라며 "결국 취소를 해 속상했다. 외식하기도 힘든 실정인데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배달앱으로 음식을 4번 주문하면 카드사로부터 1만 원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외식 지원책을 다시 시행한다고 알리며, 배달 라이더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임모(28) 씨는 "크리스마스 때 라이더 배정이 오래 걸린다며 치킨을 3시간이 돼서야 받았다"라며 "지금도 라이더 부족이 심각한데 정부에서 대책 없이 지원책만 내놓으면 어쩌냐.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건수는 늘고 라이더들은 부족해 소비자의 고충도 늘어가고 있다. 라이더 공급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라이더 모집을 위한 플랫폼사의 지원금 정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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