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 올해 21만 대 ‘눈앞’…‘셀토스·트블·XM3’ 신차 트로이카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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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 올해 21만 대 ‘눈앞’…‘셀토스·트블·XM3’ 신차 트로이카 맹활약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2.2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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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판매 강세 지속에 신차 XM3·트레일블레이저 순증효과 더해져…현대차 막내SUV 베뉴도 실적 증가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소형 SUV 시장(완성차 5개사 기준) 규모가 지난해 18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1만 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완성차 기준 11월까지의 소형 SUV 차종별 판매량 현황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소형 SUV 시장(완성차 5개사 기준) 규모가 지난해 18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1만 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완성차 기준 11월까지의 소형 SUV 차종별 판매량 현황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소형 SUV 시장(완성차 5개사 기준) 규모가 지난해 18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1만 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아차 셀토스의 강세와 더불어 르노삼성 XM3,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새롭게 출시돼 큰 호응을 얻으며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 11월까지 19만8012대로 집계, 전년 동기간 대비 19.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18만4274대)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월 판매량이 1만6000대 규모(11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연 21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는 흐름이다.

올해 소형 SUV 시장은 메이커들의 노조 파업과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엔트리 차급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차 시장의 급격한 위축과 일부 소형 세단(엑센트·SM3) 모델들의 단종은 선택지가 다양한 소형 SUV 차종들의 판매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모델 별로는 단연 기아차 셀토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셀토스는 지난 11월까지 4만7165대가 판매되면서 73.4%에 이르는 증가세를 내비쳤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래 강력한 상품 경쟁력과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신차인 르노삼성 XM3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도 5만 대 이상의 순증 효과를 이끌어내며 소형 SUV 시장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3만1936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트레일블레이저도 2월 출시 이래 1만851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모습. ⓒ 한국지엠
지난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모습. ⓒ 한국지엠

지난해 소형 SUV 시장 1, 2위를 다퉜던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는 신차 공세에 밀리며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코나는 11월까지 22.4% 줄어든 3만192대를,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는 36.4% 감소한 2만772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것. 다만 코나는 N라인을 추가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고,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면서 반등 여력을 높이고 있다.

중위권 그룹에서는 현대차 베뉴가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상황이다. 베뉴는 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유지하면서 11월까지 18.1%증가한 1만62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비교 실적인 지난해 11월까지의 판매량은 반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2019년 7월 출시)의 판매량이라는 맹점이 존재하지만, 연간 판매 목표가 1만5000대임을 감안할 때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트랙스와 스토닉, 캡처, 쏘울 등의 하위권 그룹을 형성한 모델들은 일제히 판매량이 반토막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트랙스는 사실상 트레일블레이저로, 스토닉은 베뉴, 캡처는 XM3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판매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기아차 쏘울의 경우에는 CUV와 SUV 사이의 애매모호한 차급 경계와 포지셔닝으로 인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일부 모델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과 신차 중심의 시장 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은 물론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자차 수요 증가 등의 사회적 현상이 맞물려 소형 SUV 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SUV 트렌드 강세와 1인 가구 증가세를 미뤄볼 때, 소형 SUV 시장은 탄탄한 수요를 갖추고 있는 셈"이라며 "여기에 각 사별 프로모션, 정부의 개소세 인하 연장 조치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소형 SUV 시장은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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