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떼는 한국콜마…주력 사업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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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떼는 한국콜마…주력 사업 재편 속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2.2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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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업 부문 매각…재무구조 개선
화장품·HK이노엔 헬스케어 중심 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사진1.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한국콜마

한국콜마가 제약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주력 사업에 보다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낸다. 향후 기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자회사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제약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28일 제약사업 부문과 콜마파마 매각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올 초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자회사인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의약외품인 치약 사업 제외)과 의약품 위탁생산사업(CMO)을 하는 자회사 콜마파마를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아이엠엠로즈골드4사모투자합자회사에 양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IMM PE는 이날 한국콜마홀딩스·특수관계인과 한국콜마 등에 한국콜마 CMO 사업부문과 콜마파마 인수 잔금을 이날 납입해 최종적으로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한국콜마 제약사업부문 양도가격은 3011억 원, 콜마파마 매각가격은 1506억 원으로 확정됐다. 총 매각가는 4517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이번 매각으로 악화된 재무 구조를 우선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 당시 9000억 원을 외부 차입해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최종 매각 금액이 지난 5월 공시한 최초 매각가(5125억 원)보다는 608억 원 가량 감소했지만 내부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기준 한국콜마 부채비율은 약 169.8%에 이른다.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매각 대금으로 미래 사업 투자에도 나선다. 한국콜마는 향후 홀딩스 산하 한국콜마,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등의 주력 계열사를 통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각각의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매각으로 한국콜마 제약 사업 재편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HK이노엔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한 뒤 지난 2월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을 비롯해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한국콜마홀딩스는 최근 장내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벤처인 MD헬스케어와 염증·호흡기질환 신약 후보물질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 물질로 염증과 호흡기질환 신약개발을 만들 계획이다. 향후에는 바이옴 연구소에서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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