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조직체계 간소화·유연화…‘거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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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조직체계 간소화·유연화…‘거침없이∼’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2.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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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변화에 발빠른 대응…소비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
하나은행, UNIT 중심 조직 개편… 의사결정 단계 간소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사진은 내용과 무관 ⓒpixabay
사진은 내용과 무관 ⓒpixabay

은행권이 유연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특히, 기존에 여러차례에 걸친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신속한 디지털화를 추진함으로써 미래 고객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팀(Unit) 중심 조직체계로 개편해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했다. 본점 인력의 간소화와 성과중심의 인사를 통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국내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그룹장에 외부 여성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3S'(Simple, Speed, Smart)라는 3대 조직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팀(Unit) 중심 조직체계로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업무체계의 중심을 상위 조직인 부서에서 팀(Unit) 중심으로 전격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Unit) 리더에게 이양했다. 즉 기존 팀장급인 팀 리더는 부장급을 거치지 않고 임원급과 직접 소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단계를 ‘팀(Unit) 리더-임원-CEO'로 간소화했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은행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다. 그룹장으로 선정된 이인영 씨는 외부에서 영입된 여성 전문 인력으로, 연세대학교 법학학사 및 서울대학교 법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쳤다.

하나은행의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의 신설에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시 정관 개정 작업을 통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전체의 소비자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조직체계 단순·수평화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을 신속하게 함으로써 디지털화에 따른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아울러 소비자리스크 부문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두 여성 임원을 모심으로써 소비자보호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임워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는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을 높였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계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해 임원 조직 4개를 축소하고, 부서도 통폐합해 5개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사업그룹 3개를 줄이고 임원수를 기존 25명에서 22명으로 3명을 감축했다. 지주와 은행을 중심으로 조직 슬림화를 통한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디지털 경쟁력, ESG경영 등 그룹 중점 사업 관리의 요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한금융도 지주사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고 경영진의 직위 체계를 간소화했다.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급을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됐다. 이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 추진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또 신설된 경영관리부문은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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