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제주도 먹는 샘물인 '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에 코카콜라음료와 롯데칠성음료가 참여키로 했다. 제주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한 상태로, 연간 매출 규모만 2000억 원 이상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누가 이 시장을 차지하게 될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14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2일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 23일쯤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영업개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고, 계약기간은 4년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각각 자체 먹는 샘물 브랜드를 갖고 있어 "시장점유율 50%에 달하는 '제주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하는 식음료업체는 먹는 샘물의 최강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거대한 두 식음료 업체가 먹는 샘물 시장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콜라음료 시장에선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제기한 발암물질 여부가 논란이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이에 대해 제조공정에 일부를 보완키로 했으나, 국내 해당 기업인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는 콜라의 위해 성분 여부를 “관계없다”라며 부인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콜라의 발암물질에 대한 긴급성 여부는 유보하면서 또 다른 캐시카우에 대한 확장에만 눈을 돌리는 기업의 습성에 국민들은 다시 한번 건강과 생명을 위협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코카콜라 시스템은 한국코카콜라(유)와 코카콜라 음료㈜라는 2개의 독립법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카콜라를 대표하는 한국코카콜라(유)는 원액제조 및 상표보호, 브랜드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는 콜라 원액을 수입해 국내 코카콜라제품 생산, 유통 및 고객지원을 전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