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대표 신년사는?…KT ‘디지코’· SKT ‘AI’·LG유플러스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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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 대표 신년사는?…KT ‘디지코’· SKT ‘AI’·LG유플러스 ‘고객’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0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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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통신사 탈피, 디지코 기업으로 전환해야”
박정호 SKT 대표 “AI기반의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해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뼛속까지 고객중심, LG 찐팬 만들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KT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KT

구현모 KT 대표 “통신사 탈피, 디지코 기업으로 전환해야”

KT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온라인 신년식은 KT그룹 사내방송 KBN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일명 ‘ABC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대표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우리의 역량과 기술, 열정으로 혁신의 돌파구를 만드는 선도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KT의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디어·콘텐츠·로봇·헬스케어 등에 진출하겠다는 ‘탈(脫)통신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고객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고 기준”이라면서 경영 키워드로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구 대표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KT의 숙명”이라며 “KT는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또한 해외지사 및 도서산간 근무 직원, 그룹사 직원 등 50명을 대상으로 ‘온 마음 덕담’ 숏터뷰도 진행했다. 직원들은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디지코로의 변화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했으며, 구 대표와 최 위원장이 이에 답변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KT의 사회공헌활동인 ‘인공지능 기술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의 주인공 우찬휘 제빵사도 참여해 후기를 전했다. 

한편, KT는 이날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 코로나 환자를 위한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임직원들이 모은 사랑나눔기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진행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오후 비대면 신년인사회를 열고 “AI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오후 비대면 신년인사회를 열고 “AI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SK텔레콤

박정호 SKT 대표 “AI기반의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해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오후 비대면 신년인사회를 열고 “AI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 전 임직원과 노조위원장 등이 SK텔레콤 영상 플랫폼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박정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많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관련 키워드로 ‘초협력’과 ‘개방성’을 내세웠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혼자만의 스토리와 역량만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다양한 영역의 국내외 기업들과 과감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우리의 ICT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며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LG유플러스 고객이 자사 서비스를 주변에 홍보하는 ‘찐팬’ 문화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LG유플러스 고객이 자사 서비스를 주변에 홍보하는 ‘찐팬’ 문화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뼛속까지 고객중심, LG 찐팬 만들어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LG유플러스 고객이 자사 서비스를 주변에 홍보하는 ‘찐팬’ 문화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이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非)일상의틈’에서 촬영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공간은 LG유플러스가 작년 9월 개소한 이후 MZ세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로, 장소 선정에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겠다는 황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황현식 사장은 이번 영상에서 문답 형식을 통해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라며 “우리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 집중하고, 소위 고객에 미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가격 중심의 영업방식과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교하게 세분화하고 구체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이 주변에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한 “통신사업에서는 질적 성장 체계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탈통신 행보를 언급했다.

그는 “컨슈머사업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고객의 데이터로 광고·구독형서비스 등의 연관사업 확장을, 기업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솔루션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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