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끄떡없던 지난해 내수시장…신차효과 입증한 베스트셀링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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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끄떡없던 지난해 내수시장…신차효과 입증한 베스트셀링카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1.0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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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그랜저 이어 포터, 아반떼 순…기아차도 K5·쏘렌토로 상위권 차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내수 판매 기준 베스트셀링카 순위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내수 판매 기준 베스트셀링카 순위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노조 파업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시장 16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들을 살펴보며 그 성과를 되짚어봤다.

어차피 1위는 그랜저…역대 최다 판매량 갱신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연간 14만5463대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기록한 13만2080대다. 그랜저는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판매량이 40.7%나 뛰었다. 내수시장에서 부동의 판매 1위는 익숙해진 지 오래고, 4년 연속 10만대 클럽 달성은 덤이다.

2위는 EV 가세로 탄력받은 포터

불황에 더 잘팔린다는 포터의 판매 공식은 코로나19가 엄습한 2020년에도 통했다. 포터는 지난해 9만5194대가 팔리며 2019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2위에 랭크됐다. 특히 지난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전기차 모델이 9037대나 팔리며, 예년 실적을 유지했다. 견고한 수요층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대체 불가한 상위권 단골 손님이다.

"삼각떼는 잊어라"…3위는 새옷입고 훨훨 난 아반떼

아반떼는 지난해 4월 7세대 모델로의 변신을 통해 연간 판매량이 41.3% 오른 8만7731대를 기록했다. 디자인 호불호가 갈렸던 직전 모델 '삼각떼'의 기억은 이제 잊어도 될 듯 싶다. 순위도 2019년 6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국민차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현대차의 설명이 결코 무색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4위는 기아차 최강병기 'K5'…신차효과에 판매량 2배 점프

베스트셀링카 4위는 기아차의 골든사이클을 이끈 핵심 모델 K5가 차지했다. K5는 지난해 8만455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13.1%에 달하는 확대세를 이뤘다. 2019년만 하더라도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제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기아차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20 베스트셀링카 4위는 기아차의 골든사이클을 이끈 핵심 모델 K5가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2020 베스트셀링카 4위는 기아차의 골든사이클을 이끈 핵심 모델 K5가 차지했다. ⓒ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품은 쏘렌토의 반격…싼타페 밀어내고 5위 등극

쏘렌토는 지난해 8만2275대가 팔리며 57.2%의 실적 반등을 이뤘다. 2019년 9위였던 순위는 5위로 올랐으며, 싼타페가 부진한 틈을 타 국내 대표 중형 SUV 모델의 자리를 물려받기까지 했다. 쏘렌토는 2020년 3월 4세대 신차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만 2만4278대가 팔리는 등 그 인기를 입증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아 옛날이여" 6위로 떨어진 쏘나타

쏘나타는 지난해 32.6% 감소한 6만744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2019년 10만 대를 넘기며 2위였던 순위도 6위로 내려앉았다. 2019년 당시의 신차효과가 지속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그래도 쏘나타는 쏘나타다. 볼륨 모델의 입지는 여전하다. 지난해 11월에는 퍼포먼스 성능을 극대화한 N라인을 출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7위는 팰리세이드…대형 SUV 성공신화 이어가

BTS차로 유명세를 탄 팰리세이드는 꾸준함이 무기다. 2018년 말 출시된 이래 2년이 지났음에도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는 23.9% 늘어난 6만4791대를 판매했다. 아빠들의 마음을 훔치며 대형 SUV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스트셀링카 순위는 2019년 10위에서 지난해 7위로 상승했다.

국가대표 미니밴 카니발…8위지만 반등여력 ‘쑥쑥’

카니발은 지난해 8월 출시된 4세대 모델을 앞세워 상반기 노후화 여파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판매량은 0.8% 증가한 6만4195대다. 순위는 다양한 신차들의 격전으로 말미암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지만, 카니발 역시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9위는 봉고…포터 이어 소상용차 ‘투톱’ 입증

봉고가 소폭의 판매 확대를 이루며 9위에 안착했다. 판매량은 4.9% 오른 6만1906대다. 이에 따라 올해도 10위 권 내 소상용 트럭 모델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봉고 역시 5357대가 팔린 EV 모델 가세로 꾸준한 판매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간신히 10위 걸친 싼타페…경쟁 격화에 신차효과 ‘요원’

싼타페가 지난해 6월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거듭났지만, 판매 확대는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33.2% 감소한 5만7578대에 그쳤다. 순위 역시 4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아래에서는 투싼이 치고 올라오는 데다, 동급에서는 쏘렌토에 치이며 악전고투하고 있다. 위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카니발까지 가세해 수요를 잠식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더 뉴 싼타페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모습. ⓒ 현대자동차
더 뉴 싼타페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모습. ⓒ 현대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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