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5G 중저가요금제 경쟁…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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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5G 중저가요금제 경쟁…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0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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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 헬로모바일 3만9600·SKT 38000원 ‘최저’…데이터는 겨우 9GB
데이터 당 단가, 헬로모바일 336원·SKT 353원 ‘최저’…KT 5500원 ‘최대’
353원의 ‘꼼수’?…선택약정+결합할인 중복 불가·온라인 전용 ‘한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새해 벽두 SK텔레콤을 시작으로 5G 중저가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 간 5G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5G 중저가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 간 5G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음은 이통3사 및 알뜰폰사업자의 주력 상품 9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5G 중저가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동통신3사와 알뜰폰 간 5G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3사 및 알뜰폰사업자의 주력 상품 9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데이터 당 단가는 알뜰폰 헬로모바일 ‘5G 스페셜 유심’과 정부 심사 중인 SK텔레콤의 ‘언택트요금제(월 5만3000원)’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중복 적용을 제외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월정액, 헬로모바일 3만9600·SKT 3만8000원 ‘최저’…데이터는 겨우 9GB

월 지불액만 계산하면, 시중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은 헬로모바일의 월 3만 9600원짜리 ‘5G 라이트 유심제’다. 이통3사 중에선 지난해 정부에 신고를 완료하고 행정심사 중인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1(가칭)’가 월 요금 3만 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두 요금제 모두 제공 데이터가 9GB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트래픽 소비량은 26GB 수준이다. 두 요금제를 이용하면 실제 데이터 소비량의 3분의1 밖에 제공받지 못하는 셈이다. 

데이터 당 단가, 헬로모바일 336원·SKT 353원 ‘최저’…KT 5500원 ‘최대’

데이터 당 단가를 고려하면, 월 6만500원에 180GB를 제공하는 헬로모바일 ‘5G 스페셜 유심제’가 가장 저렴하다. 다만 알뜰폰 요금제라 기존 통신사의 할인·제휴 등 부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당 단가만으로 요금제의 차등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알뜰폰은 기존3사의 가족결합 서비스나 멤버십 혜택이 없어 저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심사 중인 SK텔레콤의 ‘5G 언택트요금제2(가칭)’도 월 5만 3000원, 데이터 150GB로 총 단가가 약 353원이다. LG유플러스(4583원), KT(5500원) 데이터 단가의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과 통신업계에선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의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중복 적용을 제외하는 ‘밑장빼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고객은 기존 소비자 중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53원의 ‘꼼수’?…선택약정+결합할인 중복 불가·온라인 전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SK텔레콤 언택트 요금제는 할인율을 고려하면 결합상품 이용자에게 불리하다”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결합상품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휴대폰 단독 상품 이용자’에 한정되기 때문에, 전기통신사업법 제28조 4항 1호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SK텔레콤 휴대폰-유선인터넷 결합상품 구성을 볼 때, 3인 가구 기준 휴대폰 1회선 감소 시 할인 혜택은 1만 1000원이 감소한다”면서 “오히려 기존 요금제(7만 5000원)에 선택약정할인과 가족결합할인을 적용하는게 월 7250원 저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 단위로 환산하면, 신규 요금제 이용시 오히려 8만 7000원을 손해 보는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도 “SK텔레콤 신규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LG유플러스나 KT와는 다르게 가입 창구에 제한을 두고 있다”면서 “사실상 업계에서는 그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고객이 기존의 1~2%에 불과하다고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신규 요금제는 현재 신고를 완료했고, 행정 심사 중이라 세부 사항을 말할 수 없다”면서 “1월 중순 쯤 과기정통부의 심사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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